올해 대전YMCA회관 신축, 청소년자립지원카페 조성
“젊은이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길에 동행하겠습니다.”
31·32대 이사장을 연임하고 있는 조광휘 대전YMCA 이사장의 말이다.
올해로 창립 74주년을 맞은 대전YMCA는 대전지역에서 꿈꾸는 젊은이, 함께 가꾸는 지역사회, 평화로운 지구촌이라는 비전 슬로건 아래 개인의 인권과 생명, 평화의 가치가 존중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평화를 실천하는 비영리단체다.
대전YMCA의 모태인 한국YMCA는 1903년 ‘젊은이들을 키우는 것이 힘이다’라는 생각으로 YMCA야구단을 만들어 체력을 키우고, 농촌을 찾아가 야학을 하고, 학원을 만들어 신기술과 학문을 가르쳤다. 현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평화통일운동, 청소년 지원활동, 지구시민 양성을 위한 국제교류활동 등을 전개한다.
YMCA의 정신을 이어 대전YMCA는 대전지역에서 청소년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아대안교육인 아기스포츠단, 다양한 체험학습과 캠프를 통해 자기주도적 활동을 하는 어린이YMCA, 사회참여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는 청소년YMCA, 지역사회의 건강한 청년지도력을 양성하는 청년YMCA, 생명·평화운동을 위한 자발적 회원조직인 성인YMCA를 운영한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 및 청소년 근로권익 보호활동, 부정부패 추방 및 청렴한 지역사회 만들기 운동, 지역사회 현안대응을 위한 시민연대 및 교육활동, 인권증진운동,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로컬푸드운동 등도 펼친다.
또한 한반도 평화통일운동, 국제청소년교류캠프, 아시아태평양YMCA와 협력 강화, 세계YMCA와 국제네트워크 구축, 탈핵운동, 환경보전운동, 기후에너지 대안운동, 공정무역운동 등 지구촌 평화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꿈을 심어줄까 항상 고민한다”는 조 이사장은 창립 70주년이던 2017년 청소년장학회를 설립했다. 올해까지 초·중·고생 50여 명에 '꿈이룸장학금' 1억 원을 지급했다.
청소년장학회는 꿈은 있지만 진로를 위한 자기계발비가 부족한 청소년들과 보육원·쉼터를 퇴소하는 청소년, 새내기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에게 방학 중 도시락 지원, 교복·학용품·여성용품 지원, 건강검진 및 의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검정고시와 청소년 창업을 지원한다. 또 민주시민 교육, 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해 청소년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주체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 이사장은 “조손가정 등 사각지대 아이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청소년장학회를 더욱 활성화해 학교밖 청소년을 비롯해 보다 많은 청소년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로컬푸드 활성화에도 나섰다. 대전로컬푸드라온아띠협동조합을 구성하고 남선공원종합체육관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대전 근교 친환경 유기농 농가의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어 인기다.
아시아태평양YMCA 일원으로서 미얀마 민주화 지지 활동과 모금에도 참여한다.
지역 NGO ‘맏형’으로서 조 이사장은 시민단체의 역할을 강조한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받는 이웃을 돌보고, 이웃과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지구촌이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대전YMCA는 올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연내 유성구 구암동에 대전YMCA회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새 회관에 청소년자립지원카페를 조성하고, 청소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자치와 자립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청소년운동을 더욱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청소년과 함께 성장해온 대전YMCA가 100년의 역사를 바라보며 더 높은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