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충청지부 “7일부터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 분류작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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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충청지부 “7일부터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 분류작업 중단”
  • 이지수 기자
  • 승인 2021.06.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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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충청지부는 4일 오후 2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일부터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 분류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전국택배노조 충청지부가 오는 7일부터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 분류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택배노조 충청지부는 4일 오후 2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합의를 앞둔 택배노조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분류작업 중단으로 과로사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작업을 비롯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조치를 완비하고 즉시 시행해야 하지만 최종합의를 앞둔 지금의 현실은 택배사의 몽니로 합의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CJ대한통운은 택배요금을 250원 인상시켰지만 택배노동자의 수수료는 8원 가량만 증가했다”며 “택배요금의 인상에 따른 이득은 대부분 택배사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재 한진은 대전 복합물류센터, 롯데는 진천 메가허브터미널 완공을 앞두고 물량확보를 위해 혈안이 되어 과로사 방지 조치 이행을 위한 택배요금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택배사들이 과로사 대책 시행에 1년 유예기간을 두거나 정부에 요금인상에 대한 고시를 해달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사람의 안전과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파렴치한 태도다”라고 질타했다.

이날 연대발언에 나선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얼마 전에도 로젠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우체국 택배의 경우 전국 우체국 72곳에 소속된 택배노동자 모두가 여전히 분류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중 62곳에는 단 한 명의 분류인력도 투입되지 않았으며 분류수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배노조 충청지부는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몫이며 이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 이뤄져야 한다”며 7일부터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을 진행할 것을 선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이승원 충청부본부장을 비롯해 전병덕 서비스연맹 대전세종충청본부장과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의 연대발언과 김복진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남대전지회장과 곽병기 대덕지회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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