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나의 한국어 나의 토픽
상태바
[다문화 사랑방] 나의 한국어 나의 토픽
  • 왕문(중국)
  • 승인 2021.06.15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81)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온지 11년 되는 왕문 이라고 합니다.

한국으로 유학 왔다가 학교 다니던 중, 남편과 평생 인연을 맺었습니다.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 한국말 한마디도 모르는 제가 토픽 시험을 도전 했습니다. 토픽 시험 준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한국어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혹시나 토픽 시험 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줄 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토픽 시험은 듣기, 읽기, 쓰기 세 부분으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그 중에서 듣기가 제일 용이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상생활 중 많이 필요한 능력 때문입니다. 드라마, 노래, 뉴스 등등 많이 들을수록 실력이 늘어납니다. 그 다음은 읽기입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한국어의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속담은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의미를 전혀 모르고 수수께끼처럼 생각 했습니다. 여기서 몇 개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는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 사람이 제일 싫습니다. 여기 나오는 속담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 입니다. 글씨만 보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이 말의 뜻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근데 이 말의 뜻을 알고 보니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면 이쪽에 붙었다 저쪽에 붙었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글의 뜻이랑 의미랑 같이 보면 많이 신기합니다. 진짜 그 뜻이랑 그 뜻이 똑 같습니다.

그리고 속담 중에서 제가 꼭 우리아이들한테 알려 주고 싶은 것 하나 있습니다. 바로 ‘티끌 모아 태산이다’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조금씩 모이고 모이면 나중에 큰 덩어리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돈 모으는 것도 그렇고 공부하는 것 또 그렇습니다. 하루에 단어 하나만 외워도 한 달에 30개 일 년에 365개입니다. 진짜 좋은 의미 좋은 속담입니다.

한국 사람이랑 대화 할 때 가끔 속담 나오면 한국 사람도 놀랍니다. 한국어 그만큼 잘 하니까. 토픽 시험 중에 제일 어려운 부분은 바로 쓰기입니다. 제한 시간에서 문장을 완성해야 됩니다. 쓰기 잘 하고 싶으면 책을 많이 보고 따라 쓰면 됩니다. 단어 많이 외우고 문법을 많이 연습합니다.

외국 사람한테 의외로 띄어쓰기가 좀 힘듭니다. 띄어쓰기 잘 못 하면 뜻이 완전히 다릅니다. 예를 들으면 ‘아빠가방에있다.’ 정확한 것은 ‘아빠가 방에 있다.’ 근데 띄어쓰기 잘 못 하면 ‘아빠 가방에 있다.’ 나옵니다. 뜻이 완전히 바꿉니다. 그러니까 띄어쓰기 좀 유의해야 합니다.

여러분 한국어 참 어렵죠? 근데 겁먹지 마세요. 우리다 자기 모국어 있지만 지금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어 도 자기 모국어처럼 자신 있게 합시다. 남편이랑 소통 도 잘 하고 말다툼해도 이길 수 있게 합시다. 우리 위해서! 한국 생활 더 편하기 위해서 같이 노력합시다! 화이팅!

토픽 공부하면서 더 깊은 한국어를 만났습니다. 자기 마음도 더 정확하게 표현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참! 제가 지난 제59회 토픽 시험에 5급을 획득했습니다.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6급을 도전 하겠습니다. 한국어로 말하는 이번 대회에도 영광스럽게 참가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아토피를 이기는 면역밥상
우리 단체를 소개합니다
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풍경소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