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금융위기 시대 농협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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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금융위기 시대 농협의 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1.06.15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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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의 경제수업 내용을 보니 예술로 밥벌이하는 사람을 세 단계로 분류합니다. 예술노동자, 예술자본가, 예술사업가입니다.

첫째 단계인 예술노동자는 예술이라는 노동을 통하여 밥을 벌어먹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음악공연을 하든가, 그림을 그리든가, 글을 써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몸이 아프거나 그가 가진 예술적 가치가 떨어지면 일순간에 나락에 떨어집니다.

두 번째 단계는 예술자본가입니다. 기술이나 예술을 라이선스로 만들어 노동을 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낸 예술가입니다. 저작권이나 인세로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입니다.

세 번째는 예술사업가입니다. 예술을 통하여 사업하는 사람입니다. 사업가의 눈으로 아이템을 창출하여 회사를 만들어 소득을 창출하는 사람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그룹의 한 명인 이주노라는 춤꾼은 첫 번째 예술가입니다. 그는 위기가 닥치면 제일 먼저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두 번째 부류는 서태지 같은 부류입니다. 음반 판매, CF 촬영으로 번 돈으로 집과 건물을 사서 자산을 구축하여 소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합니다. 세 번째 단계의 부류는 양현석 같은 사람입니다. 그는 자원을 시스템화하고 활용하여 YG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만들어 시가 총액 1조 원이라는 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

젊었을 때는 예술노동자로 살아도 좋으나 여기에 안주하는 것은 불안한 삶입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자본소득, 사업소득으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지금 우리 농협은 어떤 조직으로 생존하고 있습니까. 위기에 노출되어있는 예술노동자 단계와 같은 단계입니다. 예대율이나 예대마진이 어느 정도라면 이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세계는 지금 치열한 경쟁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금융부문은 급속히 변하여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금리조차도 제로금리시대입니다.

우리는 제2금융권으로 디지털 시대에 앞서 나가는 경쟁력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당장 내일 엄청난 위기가 닥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예술노동자와 같은 입장인 금융소득보다는 자산으로 부를 창출하든가, 농산물 판매와 같은 경제사업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자본가나 사업가로 변신을 시도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항상 제 머리에는 마트나 주유소, 창고업이나 임대업에 상상력을 발휘하며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상인은 손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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