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향하여’… 시민과 함께 페달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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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향하여’… 시민과 함께 페달을 밟는다
  • 이지수 기자
  • 승인 2021.06.2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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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단체를 소개합니다] 대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라!’

대전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대전지속협)의 모토다.

대전지속협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사회, 지방정부, 기업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대전의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한다. 이와 함께 교육·실천사업 및 네트워크 활동을 추진하고 기후행동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비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58명의 온실가스진단 컨설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가정, 상가, 학교 등을 방문해 ‘어디에 전기 사용량이 많은지’, ‘어떻게 하면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지’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1945곳을 컨설팅해 온실가스 93kg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가정은 온실가스가 증가한 반면 상가는 전년대비 10배 정도 줄었다.

유치원과 초·중·고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후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약 250회 전문 기후강사들이 학교현장을 찾아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교육하고 실천을 유도한다. 지구의 날, 에너지의 날, 환경의 날 등 기념일에는 시민과 함께 하는 기후행동 캠페인을 펼친다.

시내버스 시민모니터단 활동도 활발하다. 시민모니터단 150여 명이 시내버스에 직접 시승해 진행하는 체감형 모니터링을 통해 시내버스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활성화를 도모한다. 1년에 약 1만 1000건의 평가 및 제보를 관리해 대전 시내버스 13개 업체를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이외에도 지구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자전거 출퇴근사업, 지속가능마을 대탐사, 지속가능발전 경영포럼 등이다.

대전지속협의 출발은 지난 1992년 6월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회의’다. 리우회의는 세계 각국 정상들과 민간단체들이 참가해 지구의 환경보전 문제와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의제21을 채택했다. 리우회의 의제21은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주체로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해 각 지방정부의 의제21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도 1996년 대전의제21추진협의회가 만들어졌고, 이후 2015년 대전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대전의제21 ‘꿈과 희망의 푸른 대전’은 지구환경 위기시대인 21세기를 대비해 지역의 시민사회, 지방정부, 기업이 논의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입니다.”

추명구 대전지속협 사무처장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강조한다.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발’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가 감축되는지, 녹색 일자리가 창출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개발사업에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어야 하며 구체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발행위 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치 구조가 운영되어야 하고 행정가이드라인을 발동해야 합니다.”

추 사무처장은 개발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시민 의견을 수렴했는지, 관련 전문가 의견은 받았는지, 갈등 발생 소지는 없는지, 다른 지역에 사회·경제적 부정적 영향은 없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재생에너지 확충, 대중교통 분담률 상승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부족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는 추 사무처장은 “하지만 코로나 이후 시민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기후행동, 지속가능발전에 함께하는 다양한 그룹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올해 대전시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량 제로화로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대전지속협은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행동계획, 실천프로그램을 만들어 탄소중립을 위한 ‘전환의 삶’이 시민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매년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리며, 대중교통 및 자전거, 퍼스널모빌리티(개인형 이동수단) 등도 활성화해 자가용 이용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더 큰 파도가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코로나보다 심각한 재난입니다. 우리 모두가 손을 잡지 않으면 파도를 넘을 수 없습니다.”

대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민과 동행하는 대전지속협의 프로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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