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과 구정은 한 줄기… 위치 바뀌어도 시민 위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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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과 구정은 한 줄기… 위치 바뀌어도 시민 위한 행정”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1.07.2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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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근황토크]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재선 8년 차 임기를 맞은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도전에 무게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145만 7000명 중 47만 5000명, 대전시 전체 인구 3분의 1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장 청장. 이와 관련해 그는 “많은 분이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언제까지 결정을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고민도 깊다”며 “결심이 서는 대로 빨리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시정과 구정은 본질적으로 한 줄기”라며 “저에게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 하더라도 시민행복을 위한 행정기조는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장 청장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다.
 

- 민선7기 3주년을 맞은 소회는.

취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민선6기가 서구발전의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초석을 다져온 기간이었다면, 민선7기는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한 기간이었습니다. 권역별 특색에 맞는 균형발전사업을 비롯해 지역의 숙원사업들이 하나둘씩 해결되고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사람 중심도시’를 목표로 장애인·여성·노인·아동 등 구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서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정책들이 좋은 성과와 평가로 이어져 기쁘게 생각합니다.

- 그동안 주요 성과를 소개하면.

무엇보다 민선7기 74개 공약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미 50개 사업을 완료했고, 나머지 24개 사업도 정상 추진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역점을 두고 추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3년 연속 정부공모에 선정됐고,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유치와 구봉지구 한국발전인재개발원 개원, 평촌산업단지 착공 등 도시발전의 기틀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대한민국 도시대상, 혁신평가 2년 연속 우수기관 등 현재까지 284건의 각종 수상과 공모사업 선정 등으로 총 1504억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고, 민·관·학 공영장례서비스 대통령상 수상,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등 남다른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동안 대내외에서 우수한 행정력을 인정받았고, 구민들께도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아쉬운 점은 없었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이 가장 아픈 대목이죠. 이전 추진 소식이 나오자마자 제가 가장 먼저 피켓시위를 시작했고, 우리 서구 거의 모든 자생단체들이 릴레이로 매일 돌아가며 반대를 주장했는데 결과적으로 대전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만 남겼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은 상식을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균형발전은 고사하고 20년 이상 동거동락 해온 대전을 헌신짝 버리듯 하고 불과 15분 거리, 청사도 준비가 안 됐는데 도망치듯 가버렸습니다. 그러면 대전시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감싸주는 정책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K-바이오 랩허브도 먼저 제안하고 어느 곳보다 좋은 인프라를 구축한 대전을 놔두고 보란 듯이 수도권에 줘버렸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결정이 내려지게 됐는지 굉장히 안타깝고 아프게 생각합니다.

-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할지 관심이 크다.

많은 분이 저에 대해서 그 부분을 가장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덕담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강도 높게 질문들을 많이 해서 가부간 명확한 답을 내놔야 할 입장이라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고민인가.

주변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구정을 완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도 있고, 또 한편에선 대전시정을 조금 더 활기차게 해봐야 할 것 아니냐는 말씀도 하십니다. 마냥 상황을 즐기며 동문서답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죠. 결심이 서는 대로 빨리 말씀드리겠습니다.

- 시정과 구정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광역시의 구는 시로부터 독립된 공화국이 아니며, 시정이라는 큰 틀 안에 시와 주민 사이 행정을 원활히 하는 기능을 합니다. 하는 일이 조금 다를 뿐 구분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구정을 운영하려면 시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본질적으로 구정과 시정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 남은 1년 각오와 목표가 있다면.

행정의 기본 바탕과 가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동안에도 공직자들에게 “일의 방향성을 설정할 때는 항상 사람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라”고 강조했는데, 저 역시 이러한 토대 위에서 남은 1년 주민들께 약속했던 부분과 그동안 추진했던 정책들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 하더라도 이 큰 틀의 기조는 변함없이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우선 최근 우리 관내 감염 확산사태에 대해 행정 책임자로서 너무 죄송하고, 최선을 다해 방역을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치사율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주민 여러분께서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희망찬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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