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나의 꿈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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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나의 꿈을 향하여
  • 보티탄투이 (베트남)
  • 승인 2021.09.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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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95)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서 온 투이입니다.

저는 12월에 한국에 왔는데, 그때는 날씨가 춥고 눈도 내렸습니다. 눈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지만 길이 미끄럽고 눈이 녹으면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시댁에서 한국 음식을 처음 먹었는데 베트남 음식과 많이 달라서 낯설었습니다. 한국 음식은 맵고 싱거워서 잘 못 먹었습니다. 하지만 오리탕, 된장찌개, 짜장면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처음에 한국 요리가 어려웠지만 이제 된장찌개도 김치찌개도 만들 줄 압니다. 그런데 가끔 제가 베트남 음식을 만들면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작년에 첫아기를 낳았는데 딸이었습니다. 이름은 미진이라고 합니다. 처음이라서 아기를 키우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4개월 동안 배웠는데 익숙하게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생활할 때 많이 어려웠습니다. TV내용도 이해할 수 없어서 안 봤고, 남편하고 얘기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방문 한국어 교육도 받으면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은 가족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아기에게 한국 노래도 불러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공부는 계속해야 합니다. TV뉴스도 이해하고 아이 공부도 봐주기 위해서는 아직 한국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은 재미있지만 아직 인터넷 쇼핑은 조금 어렵습니다. 또 아이가 아플 때 저 혼자 가면 의사 선생님께 설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아직 한국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한국어로 이야기 할 기회가 적습니다. 한국 친구가 더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면서 제 꿈도 이루고 싶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 국적을 딴 후에 옷가게 사장님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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