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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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본질
  • 탄탄(불교 중앙 박물관장, 적조사 주지)
  • 승인 2021.10.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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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부처는 크샤트리아*

말하자면 칼잽이였으며

예수는 목수였다지

칼로써 자비를 행할 수 없으니

망치로 새로운 세상을 열 수도 없으니

칼과 망치를 과감히 버린 것이 아니었나!

 

생의 본질이 무엇이겠는가?

이 생에서 내가 지닌

소중한 그 무엇조차도

어느 날은 버려할

그 순간이 오면

두려움 없이

내 던져야 하나니

 

아득한 문자 이전

세상의 역사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티 없는 순백이며

그 때에 이르러

죄 없이 살고자 하였다면

거지의 삶으로 정직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성자의 길이었다네

 

과연 생의 본질이

그렇게 난해한 이유가 있었겠는가?

그저 냉철히 직시해 보니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라고

이것은 무엇인가?

그 때에 이르러서 두려움조차 없이

계급적 한계를 이미 초월하여

편히 눈감는 공부가 제일인 것을

 

밖에는 가을비가

여름날 소낙비 내리듯

세차게 내리는데

뜨끈하게 방 구들이나 뎁혀

생의 본질을 확연히 뚫으려 하는데

 

먼지 같은 삶이건만

뼈저리게

철없이

살아온

날들은

왜 이리도

후회스러운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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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샤트리아

인도의 카스트 중 두 번째 계급으로 불교 경전과 논서들에서는 찰제리(刹帝利) 또는 찰리종(刹利種)이라고 번역하며, 실제 현지인의 발음은 차트리야에 가깝다. 국립 국어원의 표준 국어대사전에는 ‘크샤트리아’로 기재되어 있으며, 또는 라자Raja 라고도 부른다.

전통적인 의미로 인도 사회의 정치와 무력을 담당하고 크샤트리아가 상위 계급으로 성직자 계급인 브라만을 모시며, 하위계급인 바이샤(서민), 수드라(천민) 계급을 통치하며 국가 권력을 휘두르는 역할을 했다.

국왕, 왕자 중심의 제1 크샤트리아와 장관 같은 고위 관료인 제2 크샤트리아로 나누어진다. 이러한 계급제도는 베다 경전이 뒷받침하고 경전에 의하면 크샤트리야는 브라흐마의 오른손과 왼손에서 나왔다고 한다.

단, 실제 생활에서는 자티(Jāti)라는 계급 제도가 기능을 하고 이것이 오늘날 인도의 수천의 계급이 존재하는 카스트에 해당된다. 신분 자체가 성직자인 브라만은 정치에는 개입할 수 없으며 왕을 비롯하여 주요 관직과, 총리, 의원, 군 지휘관, 법관, 경찰 등의 공무원 계열의 직업도 모두 크샤트리아가 담당한다.

탄탄(불교 중앙 박물관장, 적조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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