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외국인 도전 골든벨, 잊을 수 없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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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외국인 도전 골든벨, 잊을 수 없는 추억
  • 아이나(우즈베키스탄)
  • 승인 2022.03.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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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121)

안녕하세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아이나라고 합니다. 한국에 온지 10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처음에 왔을 때는 중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적응하기 매우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현재는 충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입니다. 공부하기 힘들지만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제가 2019년도에 추석특집 외국인 골든벨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로타리다문화가족사랑회에서 추천을 받아서 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선이 있었습니다. 예선은 인터뷰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장기자랑도 있어서 저는 춤과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떨렸지만 문제 없이 잘 진행되어서 며칠 후 합격 문자가 왔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제가 텔레비전에 나올 수 있다니 그것도 유명한 골든벨에 나오다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촬영 전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습니다. 수원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쵤영했습니다. 촬영 하루 전에 도착하고 리허설을 했습니다. 리허설을 마치고 레크레이션을 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같이 놀고 친해질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레크레이션 이후에는 맛있는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에는 2인1실을 사용해서 저와 같은 나라에서 온 친구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깊은 밤이 되어서 다음날을 위해 잤습니다. 다음날에는 일어나서 아침 먹고 촬영하러 갔습니다. 촬영할 때 많은 연예인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응원하러 오신 분들이 많아서 세팅장이 시끄러웠지만 촬영이 시작했을 때는 바로 조용해졌습니다. 제 엄마도 응원하러 오셔서 저는 긴장했습니다.

질문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쉬운 문제들이 나왔지만 가면 갈수록 어려워졌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문화, 역사, 사회, 일상, 등 문제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점심 전에는 아쉽게도 떨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했을 때는 매우 쉬운 문제인데 현장에 있으면 긴장해서 그런지 쉬운 문제도 어려운 문제로 느껴집니다. 알고 있는 정보도 까먹게 됩니다. 하지만 점심을 먹은 후에는 다시 문제를 맞춰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쉬운 문제도 있었고 어려운 문제도 많았지만 저는 정말 모르는 문제에서 다시 떨어졌습니다. 제가 탈락한 뒤에는 참가자 별로 안 남은 상태여서 저는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1등 하신 분을 봤을 때 정말 신기하고 부러웠습니다.

촬영 이후 약 한달 후에 텔레비전에 방송이 나왔습니다. 제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한테 방송 날짜를 알려줘서 다 같이 봤습니다. 그날 연락이 많이 오고 우승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촬영할 수 있어서 축하메세지도 많이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준비하고 그때는 우승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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