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경험하지 못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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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경험하지 못한 미래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2.04.04 15: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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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회장

중국인의 상술은 유태인의 상술을 뛰어넘는다고 합니다. 14억 중국인들의 경영의 신 호설암(胡雪巖)은 사업을 하려면 세상의 큰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려워 보이는 일들이 의외로 순조롭게 성취되는 것은 대부분 현실의 흐름에 순응했기 때문입니다. 원대한 안목으로 4~5년 후의 일들을 내다보고 큰 흐름을 알아야 비로소 비상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손자병법(孫子兵法)에서도 싸움에 능한 자는 사람을 탓하지 않고, 전세(戰勢)의 흐름에서 승리를 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단 대세를 파악하면 사람과 전략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정치선거에서는 선거할 때마다 항상 무엇인가 큰 흐름이 있었습니다. 어떤 누구의 힘으로도 그 흐름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거는 운(運)이 7이고 기(技)가 3이라고 합니다.

경영에서도 선거와 같이 흐름을 타야 합니다. 멀리 내다보고, 추세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작은 힘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점쳐 봅니다. 바이러스가 바꾸어 놓은 새로운 미래를 예측합니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머지않은 장래가 어떻게 된다거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 될까를 예측하고 대비하여야 합니다.

지금 같은 비대면 양식은 하나의 추세로 이어져 갈 것 같습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하고, AI와 로봇 자동화가 대세일 것 같습니다. 어려운 경제주체를 위한 제로금리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인플레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여 성장에 장애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단되거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교육, 여행, 화장품, 패션 분야에서 보복적 소비가 밀물처럼 몰려올 것 같습니다.

현명한 경영자는 보이지 않은 것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뻔히 보면서도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할 때 그만이 중요성을 깨닫는 사람입니다.

고 정주영(1915~2001) 회장이 살아생전에 청와대에서 북한강 상류에 댐 건설을 위한 대책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는 돌아와서 일성으로 참모들에게 한강 주변의 하천부지를 매입하라고 지시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당시는 홍수조절이 안돼서 한강 주변의 땅은 쓸모가 없었습니다. 오늘날 압구정 현대 아파트가 이렇게 하여 생겼습니다.

경영인은 사리에 밝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선점하여야 합니다. 추세를 간파하고 흐름을 타야 합니다. 정보수집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신문을 정독하는 것도 하나의 훌륭한 정보수집입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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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2022-04-04 22:23:52
늘~
한치앞도 가름할수 없어서...

저도
사물을 꿰뚫어 보는 혜안으로
미래를 살필수있는 힘이 생겼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남근 2022-04-04 19:03:34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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