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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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문제
  • 탄탄(불교중앙박물관장, 적조사 주지)
  • 승인 2022.04.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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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삶과 죽음이 뭐 별거더냐
숨 쉬고 숨 멈추고지
생일과 제삿날이 뭔 차이더냐
미역국 내가 먹으면 생일이고
탕국을 자손이 먹으면
제삿날이라지
이 지상에 내가 숨을 쉬고 있으니 삶이요
이 지상에 내가 부재중 일러
죽음 일테지
생사의 문제 
사는거이 죽는거이
다 내려 놓고
내 안에서 활활타던 번뇌의 불이 아주 꺼져 버리면 
그거이 니르바나가 아닐까나

죽을라고 죽자 죽자 할
여력이 있다면
살자 살자 하고 볼 일
살자 살자 하여도 
홀연히 떠야 할 이 지상에서
버젓히 살아가야 할 날은 짧고
누구나 외롭고
누구나 힘들어도
다들 아닌척 하며 살아들 가는
중생계의 안스러운 삶
얼마 안되는 세월이 남았지만
부질 없는 삶이지만
죽은이들이 그토록 사뭇치도록
그리워 하던 삶이 아니런가

탄탄(불교 중앙 박물관장, 적조사 주지)
탄탄(불교 중앙 박물관장, 적조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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