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동안 흑인과 백인의 갈등을 심하게 겪었던 남아프리카에서 넬슨 만델라(1918-2013)는 23년 넘게 감옥에 갇혀 지냈습니다.
언뜻 그에게 불굴의 의지와 고고한 모습을 상상하지만 그는 한 사람의 따뜻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는 교도관들을 개인적 고통을 안고 있는 하나의 인간으로 바라보고 다정한 태도로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교도관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통하여 그를 존경하고 자신들과 다르지 않은 고통을 지닌 동료 인간으로 신뢰하게 됩니다.
공감(共感)은 어느 학자가 정의한 것처럼 ‘같은 영혼’이라는 공동의식을 가집니다. 입장이 다른 타인에게 확장된 공감 능력은 ‘내 것’과 ‘네 것’이라는 대립의 구별을 사라지게 합니다.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자신의 것처럼 실감하고 ‘나와 너’가 있지만 그들이 나 같다는 느낌과 반응을 가집니다.
요즘 옥수수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튼튼한 한 개만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곁순을 제거하여야 영양분을 하나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주인은 옥수수의 생존을 위한 고통을 자신 것으로 경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을 어린아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감하고 실재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처음 나온 가장 큰 열매만 남기고 늦게 나온 나머지 형제들을 희생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미생(未生)이 되고 맙니다.
지난겨울부터 가뭄이 계속됩니다. 시간을 낼 수가 없어 농작물에 물을 주지 못하면 축 늘어진 모습이 마치 엄마 없는 아이처럼 풀 죽어 말없이 서있습니다. 스프링클러를 틀고 얼마 시간이 지나면 금세 생기가 나서 팔을 벌리고 웃고 떠들고 야단입니다.
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커갑니다. 소위 유능한 농부는 작물의 성장에 같이하며 깊게 공감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가집니다. 우리가 아무리 바쁘고 할 일이 많아도 잠깐 짬을 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처럼 농도 짙은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농부의 공감 능력은 상상력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상상을 통하여 작물은 우리의 일부분이 되고 가족이 됩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느끼고 해결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농작물은 등한시 하면 금방 변화가 생기죠~~
언제나 가슴에 와 닪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