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9월의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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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9월의 감성
  • 진변(중국)
  • 승인 2022.08.0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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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139)

또 하루 멀어져 간다/내뿜은 담배연기처럼/작기만한 내 기억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점점 더 멀어져 간다/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비어가는 내 가슴속엔/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조금씩 잊혀져 간다/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김광석 <서른 즈음에>

한참 동안 고 김광석 아저씨의 <서른 즈음에> 빠져 있었다.

어느새 한국 생활이 8년 차 접어들면서 20대 초반에 어색한 한국어로 와서 이제는 한국인하고 별 차이가 없어서 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한국인인 줄 안다. 그만큼 한국 생활이 재미가 있었고 나와 잘 맞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에 고향도 가고 싶었고 부모님, 친구도 그립고 하지만 결국은 나의 선택으로 인해 후회를 해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나의 추억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대전은 나의 제2의 고향이다. 교환학생 시절부터 대전에 와서 공부를 하고 나중에 다시 대전에 와서 편입을 해서 학사, 석사까지 졸업을 했다. 대전은 서울처럼 사람도 많지 않는 데 놀이시설도 별로 없는 편이다.

그래서 서울에서 공부를 했던 친구들이 대전에 오면 많이 심심하다고 한다. 반면 나는 이런 대전이 좋다. 사람도 차도 그다지 많지 않고 서울처럼 급하게 움직일 필요도 없고 사람은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게다가 대전은 살기 좋은 도시이다.

또한 대전은 한국의 중심 있다 보니 여행을 갈 때 시간적으로 단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가지고 있다. 근교 청주공항까지 있어서 더욱 편리하다.

개인적으로 빵을 즐겨 먹는데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이 있어 더욱 자랑스럽다. 한국 팔도에서 ‘성심당’의 빵을 맛보러 온 여행객이 있는 만큼 인기가 많다. 대전에서 보낸 7년의 시간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이 도시도 나에게 그만큼 특별하다.

지난 8월 초까지 논문 수정 작업을 마친 후 잠깐 쉬는 시간이 있었다. 광복절에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서 친한 한국인 언니와 동생과 함께 전라북도 덕유산에 등산을 했다. 평소 직장만 다녀서 건강도 되찾을 겸 운동 삼아 셋이서 덕유산으로 출발을 했다.

대전에서 덕유산까지 한 시간 정도 걸렸다. 덕유산 가는 길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충무김밥과 두유로 먹었다. 덕유산은 생각보다 높았다. 최고봉인 향적봉은 1614미터이다.

직장만 다니던 언니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웠다. 중간에 포기해도 할 만한데 끝까지 가보겠다고 결국에는 향적봉까지 올라갔다. 끝까지 힘을 내줬던 언니에게 감동을 받았다.

인생도 산을 타는 것처럼 한 발 한 발 가다 보면 끝이 보이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앞으로 몇 년 동안 한국에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과 같이 성실하게 살면 좋은 결과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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