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신은 올바른 사람에게 더 시련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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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신은 올바른 사람에게 더 시련을 줍니다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2.08.16 15:0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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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blog.naver.com/salt9047/222574383704

지난주에는 긴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그친 틈을 내서 두 고랑을 내고 김장 무를 심었습니다. 무는 생명의 신비를 느끼는 농작물입니다. 손으로 잡기도 어려운 작은 씨가 팔뚝만 한 크기로 성장하여 유치원 아이들이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저는 무를 몇 년 전 무더운 날 광복절 날에 심었더니 1주일이 지나도 싹이 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어느 분의 도움을 받아 조금 자란 무 모종을 옮겨다 심었습니다. 놀랍게도 배추처럼 살긴 살았으나 신기한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수확 때 보니 마치 인삼 뿌리처럼 무의 끝이 여러 갈래 나뭇가지 모양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새로운 토양에서 살기 위하여 뿌리를 통하여 발버둥치며 죽을 힘을 다하여 애쓴 결과 같습니다.

서양의 농담 속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구가 다른 행성과 부딪혀 인류가 멸망한다고 예측할 때 기독교인들은 하느님 기적을 바라지만 불교도들은 부처님께 기도하며 안락한 내세를 원한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어떻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필사적으로 과학 서적을 탐독하고 이렇게 저렇게 몸부림을 치다가 모조리 헛수고라는 사실을 깨닫고서야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합니다.

인생에 덮쳐오는 갖가지 고뇌와 곤란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나 생각해 봅니다. 농사는 기후변화에 따라 수확의 굴곡이 심합니다. 그저 하늘의 뜻이니 운명이니 편하게 생각하고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신은 원래 올바른 사람에게 더 시련을 준다고 합니다. 이는 더 나쁜 상황을 대비하는 하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과 같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째서 내게만 이런 일이 일어났나 비탄에 젖지 않고 이런 고난도 삶의 일부분이라고 받아들이면서 진취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농부에 의해 갑자기 다른 곳에 옮겨 자랄 수밖에 없는 무처럼 있는 힘을 다하는 것입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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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배기 2022-08-21 05:44:59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 시련을 이겨내는 것에 어려움 따릅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결해 보려 했지만
여전히 힘이 듬은 역시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는 틀에서 늘 해맵니다.
좋은 글로 도움 받고 오늘도 힘과 지혜로 극복해 보렵니다.

임광재 2022-08-16 22:03: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중물 2022-08-16 21:52:07
조합장님~
어제는 어떤 분을 만났는데,
"신은 올바른 사람에게 더 시련을 줍니다"란
좋은글과 딱 어울리는 분이셨습니다.

있는 집에서 유복하게 사셨을 것 같은 분인데,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명예를 얻은 사람을 보면
분명
눈물겨운 마이너의 시절이 있었음을~
절대 시련이나 결핍없이
좋은일이 일어날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시련은 견뎌 낼 수 있을만큼 늘 다가오기에
시련이나 결핍을 견뎌내야만
진정으로 성공 할 수 있겠지요?

오늘은 그렇지만,
내일은 분명 더 좋은날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감사의 하루로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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