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맛집] 탁트인 정원에서 즐기는 신선한 씨푸드

대전 서구 둔산동 '하늘정원 씨카페'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대전시청 및 법원 주변의 식당가는 그야말로 전쟁터이다. 대전의 중심에 몰려드는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식당들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그 전쟁터에서 식당 경험이 없었던 김병호 대표의 고군분투했던 9년간의 경험이 오롯이 이곳 “하늘정원 씨카페”에 녹아있다.

“하늘정원 씨카페”는 퓨전 일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식당 내부가 고풍스럽기보다는 흡사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같이 화사하고 산뜻하다.

일식 전문점이지만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입구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실내뿐만이 아니다. 이곳만의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로 옥외정원이다. 도심 속 높은 8층에서 계절에 따라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정원을 보며 식사를 하는 호사스러움을 이곳에서 느낄 수 있다.

김병호 대표는 자칫하면 버려질 뻔한 공간을 실력 있는 조경전문가에게 의뢰해 하늘정원 씨카페의 특별한 장소로 재탄생시켰다.

하늘정원 씨카페는 6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단체석부터 조촐한 만남이 필요한 식사 자리, 격식 있는 자리까지 모두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하여 완벽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돌잔치, 회갑 잔치, 상견례, 모임 총회 등 단체모임에 더욱 빛나는 장소이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 하늘정식

보기에도 화려하고 싱싱한 해산물, 숙성 회 등과 함께 크림해물우동 그리고 드라이에이징(건식숙성)한 양갈비스테이크등 일식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메뉴의 요리가 눈에 띈다. 김병호 대표의 고민 흔적이 엿보인다.

해물, 채소와 우동을 매콤한 크림소스에 버무렸다. 해물과 함께 쫀득한 우동면발이 잘 어우러진다. 어르신들 입맛에도 부담 없는 맛

김병호 대표는 끊임없이 연구한다. 관광사업만을 해오다가 식당업에 뛰어든 지는 이제 9년째라고 한다. 요리를 해본적 없었던 사람이 식당을 한다 했을 때 많은사람이 우려했지만, 전국의 맛집을 돌아다니며 아이디어를 모으고 메뉴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지금까지 이르게 됐고, 음식에 대한 연구와 시도는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김병호 대표의 노하우로 드라이에이징한 양갈비스테이크, 그냥 먹어도 맛있는 양갈비가 숙성이 잘되어 고기의 풍미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두툼한 살집의 갈치가 노릇노릇 구워져 나온다. 부드러운 살점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가게 한쪽에 자리잡은 건조숙성고.

드라이에이징은 중세 유럽에서부터 전해진 고기를 숙성시키는 방법으로 공기가 순환되는 저온 저장고에서 자연건조 숙성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Wet aging-습식숙성과는 다른 방식)

하늘정원 씨까페에서 숙성시킨 고기는 드라이에이징을 잘하기로 유명한 타 식당보다도 우월한 식감을 자랑한다.

고기의 수분을 날리는 과정을 통하여 고기의 조직감은 풀어지며 무게는 줄고 식감은 부드러워진다.

숙성된 고기는 진하고 강한 풍미와 육향, 육즙이 농축되면서 극상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맛을 갖추게 된다.

하늘정원 씨카페의 아름다운 옥외정원과 주말에 더욱 편리한 주차시설, 대전의 중심가라는 위치 이러한 편리성 덕분에 특히 주말에 돌잔치, 회갑연 등 각종 가족 행사가 많다. 김 대표는 앞으로 조촐한 스몰웨딩을 하늘정원 씨카페에서 진행해 보려 고려 중이며, 식사비 이외의 야외정원에서의 예식비용은 무료로 하여 아담하고도 저렴하지만, 품격 있는 웨딩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행사에 맞게 세팅한 대형룸. 가족 행사와 각종 행사를 치르기에 맞춤이다.

김병호 대표의 꿈이 있다면 대전의 대표할 만한 메뉴를 개발하고 싶다는 것이다. 관광업을 전공하고 운영하던 그의 전문성을 살려서, 장흥의 삼합이나 홍천의 한우처럼 대전의 대표 음식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대전의 특산품들을 활용한 메뉴 개발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음식에 대한 열정과 가득한 아이디어로 조만간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