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가 사는 3대하천, 담비가 뛰노는 보문산 함께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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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가 사는 3대하천, 담비가 뛰노는 보문산 함께 만들어요”
  • 이지수 기자
  • 승인 2021.09.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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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체를 소개합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지역 환경정책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시민과 함께 실천하겠습니다.”

생태환경 보전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전충남녹색연합 박은영 사무처장의 말이다.

‘녹색세상’을 지향하며 지난 1997년 창립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회원 1700여 명과 3대하천 살리기, 월평공원 지키기, 미세먼지 줄이기, 에너지전환 활동과 환경교육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한 금강 재자연화를 위한 모니터링과 충남지역 화력발전소, 골프장, 송전탑 건설에 대응하고 주민피해를 지원하고 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에너지전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자립을 위한 마을절전소 운동, 쏠라시스터즈와 함께 하는 마을에너지투어, 재생에너지 활동가 양성교육 및 찾아가는 에너지 교육, 기후변화카페 등 에너지전환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한다.

창립 초기부터 지역민과 함께 하는 실천운동을 펼쳐온 녹색연합은 장바구니 쓰기 운동, 녹색소비자 운동, 맹꽁이 모니터링, 대기오염 모니터링, 그린파워레인저 절전소운동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추진해왔다.

맹꽁이 모니터링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양서류인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매년 여름 장마철 마을 인근에서 맹꽁이를 찾아보고 서식처를 지키기 위한 푯말을 만드는 활동이다. 그린파워레인저 절전소운동은 절전을 통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녹색절전소 운동이다. 매년 세계 차없는 날을 기념해 우리동네 대기 질을 측정하고 더 푸른 하늘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플라스틱 대안용품을 알리기 위해 ‘지구살림정거장’을 운영하고 생활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보문산은 대전시민에게 너무나 친근한 산입니다. 케이블카, 전망대 등 시설물 설치 중심 개발이 아니라 생태적인 관광활성화 정책이 필요합니다.”

최근 지역 이슈로 부각하고 있는 보문산 개발사업과 관련해 박 사무처장은 ‘생태적 개발’을 이야기한다.

“지난해 보문산에서 삵,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발견되었습니다. 만약 보문산에 모노레일, 케이블카 등이 들어서면 많은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될 것입니다. 야생동물과 시민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보문산, 대전시민이 원하는 것은 바로 본래의 보문산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박 사무처장은 스토리텔링 방식의 숲길 조성 등 기존 콘텐츠를 보완하고 활성화하는 보문산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녹색연합은 올해 열병합발전소 증설 반대운동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 100㎿급 열병합발전소를 500㎿ 규모로 증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료도 LNG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발전소 측에서 내놓은 온실가스 감소대책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대책입니다.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기술을 적용한 대책이기 때문입니다. 발전소 증설과 같은 중요한 문제는 반드시 지역주민과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박 사무처장은 ‘열병합발전소 증설 반대 및 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원이 줄어 고민이 깊은 그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환경운동의 주체로 나서야 지역 환경을 살릴 수 있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부탁한다.

앞으로 녹색연합은 기후위기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탄소 중립을 위해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늘려 자동차 중심 교통체계를 바꿔나갈 생각이다.

‘에너지자립률 최하위 도시’라는 대전의 오명도 벗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형 발전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자립방안을 발굴하고 있다.

“우리가 쓸 에너지는 우리 지역에서!. 에너지 자립도시를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녹색세상’을 꿈꾸며 지역을 뛰어다니는 박 사무처장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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