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 온지 9년째가 됩니다. 처음에는 한국말을 전혀 못 해서 식당에서 밥을 시켜 먹는 것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운 음식을 못 먹어 가끔 배탈이 나는 상황도 빈번했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도 두려웠던 마음이 점점 한국말 실력이 늘면서 혼자 잘 돌아다닐 수 있었고 속에 맞는 음식도 잘 찾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아직도 한국 사람들이 저한테 편견을 갖는 것은 마음에 걸립니다. 그리고 제 앞에서는 착하게 말을 하고 뒤에서는 농담을 많이 합니다. 동료들과는 사이가 좋지만 아직도 한국인 중에서 친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왕따라고 생각합니다. 박사 과정을 하는 동안 스트레스로 대장에 가스가 차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사회불안 문제까지 심해졌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었으나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도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한국에 다시 돌아와 웨이트 운동을 하면서 점점 몸이 회복되어 갔습니다. 아직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방귀 때문에 신경안정제 약을 먹어야 합니다.
박사 과정을 마치고 저는 운이 좋게 한국 과학기술원에서 연구원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연구원이나 교수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여자와 결혼하여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