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퓨전국악 아이돌… 우리음악 들고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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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퓨전국악 아이돌… 우리음악 들고 세계로”
  • 이지수 기자
  • 승인 2022.01.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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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술in] 퓨전국악밴드 에이도스 김종훈 대표
김종훈 에이도스 대표(오른쪽), 대금 정문희.

“우리만의 색(色) 가진 한국적 음악으로 세계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퓨전국악밴드 ‘에이도스’ 김종훈 대표가 ‘퓨전국악’이라는 장르를 선택한 이유다. 그는 서양음악을 하면서 느낀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한국적인 색에 집중했다.

에이도스(Eidos)는 판소리(지유진), 가야금(최정화), 가야금 병창(강다은), 해금(한도연), 대금(정문희) 등 국악 전공자 5명과 색소폰(최나연), 드럼(김영진), 베이스(김종훈), 피아노(남지미) 등 실용음악 전공자 4명으로 구성된 퓨전국악 밴드다.

젊은 감각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음악을 추구하며, 한국적인 음악을 창작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즐겁게 음악활동을 하면서, 더 나아가 한국적 음악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덟 번의 정기공연 및 기획, 초청공연 등에서 에이도스는 단순 커버곡이 아닌 순수 창작곡과 민요, 판소리 등을 재해석한 곡들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대전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됐다.

이들은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대전 타악 릴레이 콘서트와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 ‘신나는 예술여행’, ‘행복 나누기 흥 더하기’에 참여하고, 2020년 대전 지역명소 상설공연 ‘별별가락’, 2021년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대전·충남권역 ‘POP소리’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 2016년 ‘일렉트릭오케스트라와 국악의 눈맞춤’을 시작으로 2018년 ‘Up, Tempo’ 공연에서 현대미술, 현대무용과 콜라보를 이루는 다원예술 공연을 선보였으며, 평창올림픽 스포츠 프레젠테이션(SPP) 공연에 참여했다. 2019년 ‘국악, 樂에 色을 입다’에서는 켈리그라피와의 복합예술공연을 기획하고, 2020년 ‘디지털아트, 음악의 경계를 허물다’ 공연에서는 음악에 전통무용과 모션그래픽을 활용한 디지털아트를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활동도 열심이다.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지원사업 ‘아트체인지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자작곡들을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채널 ‘별별캠서트’에 업로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체 공간 ‘별별음악창작소’를 마련해 본격적으로 영상 제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에이도스는 실용음악 밴드를 주축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퓨전국악팀과 구별됩니다. 실용음악을 기반으로 국악과 조화를 이룬 창작곡을 만들고 연주합니다.”

이날치밴드의 선풍적 인기 속 여러 퓨전국악팀이 만들어지고 있다. 에이도스의 색깔에 대한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김 대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앨범 제작이다. 2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코로나로 공연, 행사 등 외부활동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이 많지만, 앨범 작업을 하면서 실력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지역에서도 창작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창작곡에도 귀 기울여주는 환경, 관객의 관심과 박수가 음악가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김 대표는 지역의 문화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작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음악을 하고 싶어도 들어주는 관객이 없는 환경에서는 창작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잼도시’ 대전에서 개성있는 음악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음악가의 의미심장한 한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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