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길에서 만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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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길에서 만난 인연
  • 게하트(가나)
  • 승인 2023.01.10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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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162)

제가 한국에 온 지는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국의 전자제품, 자동차 등이 점점 유명해지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 차이도 크고 음식도 입에 안 맞아서 너무 힘들고 낯설었습니다.

제가 처음 정착한 곳은 부산이었습니다. 어느 날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한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그 아저씨는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처음 만난 외국인끼리 하는 말은 보통 ‘어디에서 왔냐. 어느 나라에서 왔냐’ 뭐 이런 이야기일 것 같아서 손짓, 발짓을 하면서 저를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알고 난 후 아저씨는 저를 축구 동아리에 초대해 주셨고 같이 축구를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축구가 끝나면 같이 식사를 하면서 더욱 가까워졌고, 이렇게 자주 만나게 되다보니 만날수록 친해지면서 축구뿐만 아니라 계절별 동아리 활동, 등산, 수영 등을 하면서 인맥도 넓히고 언어 또는 문화도 하나하나 저절로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할 수 있는 말은 겨우 한두 마디 뿐이어서 서툴고 틀리는 말이 많았지만 뻔뻔하게 사용하면서 한국말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 아저씨 덕분에 한국 생활이 빨리 익숙해지고 외로움보다는 다음에 뭐 할까 하는 기대감이 앞서갔습니다.

외국 생활을 적응하는 길은, 제 경험으로 사람관계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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