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상, 환경보호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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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밥상, 환경보호에서부터
  • 유병로/ 한밭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승인 2015.11.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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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을 먹고,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유병로 교수한밭대 건설환경공학과

"9988” 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염원일 것이다. 팔팔하고 건강하게 사려면 좋은 환경에서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 필요하다. 환경은 사람이 살아가는 주변여건을 말하는데 입과 코, 피부로 외부와 접하는 물질적인 것과 사고를 통해 접하는 정신적인 것들이 있다.

그 중, 물질적 환경요소들은 매일 먹고 마시는 물, 공기, 음식과 이를 제공하는 토양, 농수산물 그리고 자연계의 동식물들이다. 태양에너지에 의해서 쉬지 않고 지구 전역을 순환하는 물과 공기는 모든 동식물에게 적절히 공급되어 생태계라고 하는 거대한 유기체의 먹이사슬을 만들며 결국 식탁의 음식으로 사람에게 제공된다. 물은 대부분 수소와 산소로 구성되고 공기는 78%의 질소와 21%의 산소, 0.03%의 이산화탄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의 대부분은 물(사람의 경우 약 70%)과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기물의 대부분은 탄소와 질소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인체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물질은 물과 공기의 구성원소와 다르지 않다.

필자는 지난여름 페루의 맞추피츄와 띠띠카카 여행을 하면서 4,300미터 고산을 넘은 적인 있는데 고산증 때문에 약을 먹지 않고는 잠시 동안도 참기 어려운 호흡곤란과 두통을 경험했다. 우리나라 오염이 심한 도시지역의 산소농도는 20%정도이고 지하철은 19.5%, 밀폐된 자동차내부나 주방은 19% 이하가 되기도 한다. 공기 중의 산소농도가 19.5%가 되면 현기증과 구토증세 등가 발생되고 15%상태가 지속되면 질식사하게 된다. 산소가 너무 많아 자유산소가 증가하면 노화와 암 발생의 원인이 되지만 적으면 만병의 원인이 된다.

지구는 석탄, 석유 등 잠자고 있는 화석연료를 채굴하여 연소시킴으로서 과다하게 산소를 소비하고 더구나 산소를 만들어 내는 숲을 파괴하여 지구의 산소농도는 점차 줄어가고 있으며 반면에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증가로 기상변화, 가뭄과 홍수 등 지구의 순환기능 악화시키고 있다.

모든 생명체가 공짜로 먹는 공기는 식물을 통해 정화되고 산소가 풍부한 좋은 공기로 제공되며, 물 역시 자연계의 동식물과 토양을 통해 평형을 유지하며 생명체마다 적당한 수준의 좋은 물로 제공된다. 지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토양, 그리고 이를 덮고 있는 동식물은 물과 공기를 담고 정화하는 그릇인데 사람들은 매일같이 산을 헐고, 나무를 베고, 빌딩을 짓고, 지하에 구멍을 파서 그릇을 파괴하고 있다.

더구나 직접 사람의 입으로 섭취하는 음식재료인 농산물을 키울 때에도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금비와 같은 불균형적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각종 농약이나 성장촉진제 등을 투여하여 비정상적 성장을 유도한다. 또 각종 환경호르몬 물질에 과다하게 노출되어 있으며,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다양한 변이종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불량 휘발유를 넣고 주행하거나 비포장 불량도로를 난폭운전하면 자동차가 쉽게 망가진다. 우리 인체도 좋은 음식을 먹고,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

신토불이 [身土不二]는 자신이 사는 땅에서 나는 것을 먹어야 체질에 잘 맞는다는 말로서 오랫동안 길들여지고 검증되어 체질에 맞는 지역농산물 섭취를 권유하는 뜻에서 많이 회자된다. 또 제철음식을 권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요즘 밥상에 오르는 식재료는 원산지도 다양하고 제철음식의 의미도 사라

졌으며,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장기 유통 및 보관을 위해 각종 방부제와 유해물질이 첨가된다. 그래서 유기농산물을 권장하지만 믿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원하는 시기에 적정량을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좋은 먹거리는 좋은 땅, 물, 고기를 통해 만들어지고 사람의 의지와 노력에 의해 만들어 진다.

물과 공기, 토양오염을 줄이고, 동식물을 보호하는 것이 멀리 있는 어려운 일처럼 생각되지만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물과 에너지를 아껴쓰고, 쓰레기 발생을 줄이며, 우리주변에 나무한그루 심는 일은 개인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면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안전하고 풍요로운 먹거리로 우리의 식탁에 되돌아온다. 건강한 밥상을 위하여 환경을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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