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 격상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국가 서훈은 공적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부합할 때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확보되고, 영속성을 보유한다”며, “유관순 열사는 3·1독립만세 운동의 표상으로 국민에게 독립에 대한 의지와 인권, 평화, 민주주의 정신을 고취시킨 공적을 볼 때, 열사 서훈 격상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이 격상될 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에서 힘을 모아 달라”며 “상훈법 개정 또는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서훈은 격상돼야 하며, 법 개정이 없어도 서훈 조정이 가능할 경우 유관순 열사의 서훈이 격상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달라. 국민의 마음과 정신 속에 살아있는 독립운동의 상징이 저평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포상현황에 따르면 김구ㆍ안창호ㆍ안중근 등 30명이 대한민국장(1등급)이고, 신채호 등 93명은 대통령장(2등급)으로 분류돼 있으나 유 열사는 이들보다 낮은 단계인 독립장(3등급)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