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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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한끼
  • 윤여정 기자
  • 승인 2019.02.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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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레스토랑 '러브썸'

[추천 맛집] 대전 유성구 <러브썸>

 

"칼 라커펠트" 는 샤넬의 수석디자이너로, 그의 검은 의상톤을 배경으로 백색에 가깝게 동여맨 헤어와 크롬하츠 의 반지로 마디마디 채운 손가락의 모습등은 그의 신들린듯한 기묘함으로 샤넬의 "오뛰뀌뜨르" 그 자체로 연상되기도 한다.

다이닝 레스토랑인 '러브썸' 에서 묘한 실루엣으로 느껴지는 나만의 '오뛰뀌뜨르' 를 연출해봄으로써, 단조로운 생활에 향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여는 레스토랑보다는 잘 동여매진 여유있는 친절함과 잔잔한 서비스는 코스로 제공되는 식사를 풀어나가는데 엉킴이 없이 그 시간에 동화되어간다.

최근의 원 플레이트 음식들, 혼밥의 문화가 진행되어 가는 음식문화도 필요한 시점이지만, 눈으로 즐기고 입이 반가워하는 '러브썸' 과 같은 다이닝 레스토랑은 우리 곁에 더 가까이 두어도 질투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

'러브썸'의 테이블에 놓인 풀셋트 커트러리는 대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커트러리 셋팅으로 요리가 서브될 때, 바깥쪽 포크부터 사용해야 하는 에티켓 정도만 숙지하면 깔끔한 느낌으로 식사가 편리하다. 물론 빈 접시를 치울 때 사용된 포크도 같이 치워지는 서브도 만족스럽다.

메인 쉐프는 미슐랭 2 Star  식당인 서울의 '정식당'에서 경험을 쌓았고, 다시 이곳 '러브썸' 에서 테이블의 시공간을 함께 꾸미어 멋진 다이닝을 장식해준다. 이탈리아 음식이 메인이지만, 코스요리 구성은 프랑스 스러운 면모도 엿보인다. 전체적인 재료는 고가의 채소와 식재료를 선보여 지불가격 면에 비해 서운함은 없다.

디너 코스인 A코스 중, 농어 생선 스테이크는 그날 들어온 농어로 '엑스트라 버진 오일'과 그릴드 가니시, 그리고 수비드 조리한 가니시로 접시가 채워져 고소하고 부드러움을 머금어 차가운 화이트 와인과 함께 하면 분위기가 저절로 톡톡 터진다.

100% 곡물로 사육된 호주산 블랙 앵거스 소고기의 안심 부위를 사용한 안심스테이크는 포르투갈 항구에서부터 유래된 와인인 포트와인 소스를 베이스로, 그리고 가지퓨레, 각종 허브를 혼합하여 부드럽고 맛이 좋다.

보기도 아깝고 자르기도 아까워 보이는 오늘의 에피타이저인 수비드치킨 은 조리부터 접시 세팅까지의 노고가 고맙고 맛도 고맙다. 정말 훌륭한 애피타이저다.

 

보통은 일반 채소에 발사믹 드레싱이나 시제품 드레싱으로 맛을 내는 곳이 많지만, 아삭한 식감의 토마토와 채소를 곁들여 신선함이 꽤나 이기적으로 돋보인다. 라디치오, 베이비루꼴라, 프리세 등의 다소 고가의 채소등이 토마토를 감싸는 형국의 멋들어진 샐러드이다.

느끼할 수 있는 버터를 수제로 만들어 함께 제공되는 치아바타는 겉이 바삭하고 촉촉하고, 버터는 달콤하면서 느끼함이 전혀 없는 건강한 맛이다.

후식의 선택은 건강차 몇 가지와 커피 등이지만, 1인 차와 커피 함께 아이스크림이 동시에 서브되어 만족감도 높아진다.

 

●상호 : 러브썸

●주소 : 대전 유성구 봉명로 27-27 1층

●전번 : 042-824-8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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