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부존재 지속…유성 출마자들 고민은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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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부존재 지속…유성 출마자들 고민은 가속
  • 이윤 기자
  • 승인 2016.01.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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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의 '시계제로'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회의 무책임으로 사상 초유의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 부(不)존재 상태가 계속되며 예비후보 등은 '깜깜이 선거'로 인한 어려움에 하루하루 피가 마를 지경이다. 특히 대전 유성의 경우 충청권 유일의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선거구 분구에 대한 호언장담 등으로 인해 예비후보 또는 출마예정자 등이 난립한 상황이지만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이로 인해 폐해의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다.

선거구 부존재로 인한 부작용은 적잖다. 선거 앞 선거구가 없는 초유의 사태가 계속되며 정치신인들은 '악몽' 같은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자신을 알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홍보물 발송 등 예비후보의 제한된 홍보 활동에 까지 제약을 받으며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말 그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현역의원들이 최근까지 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자신의 치적을 홍보했던 것과 비교하면 '입에 침이 마르는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유성지역의 경우 선거구 분구가 유력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만의 하나라는 상황도 있을 수 있고, 이 경우 후보자 난립 등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성을 비롯해 선거구 유동성이 큰 지역구 구민들이 겪는 혼란도 문제다. 선거구가 어떻게 될 지, 우리 지역에 출마할 인사가 누구일지 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정치 무관심을 부채질 하고 있다. 정치신인과 시민단체 등에서 국회를 향해 '무능', '식물', '좀비'라고 극렬하고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이해가 가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힘든 것은 정치신인이다. 특히 유성에 출마하는 정치신인의 경우 선거구 획정과 현역의원의 거취 등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어서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유성구 총선 출마를 결심한 한 정치신인은 "어떤 식으로든 선거구 문제가 결정이 나야 총선 앞 얼굴 알리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이 상황으론 솔직히 선거운동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돼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현역의원들이야 기득권이 있고 또 명함 돌리기 등에 법적 제약이 덜해 우리보다 편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데 도대체 이게 무엇이냐. 한번 국회의원을 하면 평생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국회의원 공동의 이익을 위해 선거구 획정을 최대한 미루겠다는 심보인 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권자들 역시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유성 노은동에 사는 윤모(37)씨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국회의원이 한명 더 늘고 우리 동네 선거구가 갑, 을로 나뉠 수 있다고는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되는 지 알 길이 없다"며 "국회의원들은 국민보기가 부끄럽지 않은가. 일을 하라고 뽑아줬더니 밥그릇 챙기기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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