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엄마의 손을 언제 잡아보셨습니까?
상태바
당신은 엄마의 손을 언제 잡아보셨습니까?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5.13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예술의전당, 24~25일 연극 ‘손 없는 색시’ 공연

인형을 매개로한 연극 ‘손 없는 색시’ 24일과 25 이틀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손 없는 색시’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에 퍼져있는 설화와 민담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한 공연이다.

기존 설화는 계모의 모함으로 양손이 잘린 채 쫓겨난 색시가 우물에 떨어지는 아이를 잡으려는 순간 양손이 되살아난다는 이야기다. 작가는 이번 공연에서 기존의 서사구조를 비틀어 색시의 손이 스스로 떨어져 나간다는 내용으로 바꾸며 현대 사회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극작가 경민선은 과거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상실의 아픔을 맞은 이들에게 ‘회복이란, 상처를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이란 위로를 건넨다.

조현산 연출은 ‘인형의 표정은 단 하나뿐이라서, 인형극을 보는 것은 마치 은유가 가득한 시를 읽는 것과 같다’며 ‘인형극은 아동극’이라는 편견을 깬다.

무대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는 이야기꾼이자 인형 연기자다. 배우들의 몸은 인형이나 오브제로 변했다가 세트와 소품의 역할을 하는 등 무대 위에서 인물과 공간들을 끊임없이 창조한다.

정재환 음악감독이 작품을 위해 창작한 음악 또한 네 명의 악사를 통해 라이브로 연주되며, 작품의 분위기와 관객의 몰입을 돕는 감초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24일 오후 3시 공연 후에는 충남대학교 윤석진 교수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가 무대에 마련되며, 연출 조현산, 작가 경민선이 출연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입장가능하며, 청소년(초등학생~고등학생)은 50% 할인 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아토피를 이기는 면역밥상
우리 단체를 소개합니다
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풍경소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