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그 맛, 그 가격… 짜장면 2000원·탕수육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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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그 맛, 그 가격… 짜장면 2000원·탕수육 6000원
  • 윤여정 기자
  • 승인 2019.06.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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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맛집] 대전 동구 자양동 ‘성심관’

부부가 40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중식당 ‘성심관’은 대전 동구 자양동에서 가양동 넘어가는 경사진 대로변에 위치해 눈에 잘 띈다. 하기야 중식당들은 부의 상징이라는 빨간 간판 때문에 멀리서도 구분이 쉽기는 하다.

오후 3시 무렵 식당에 들어서니 부부가 냉면으로 식사중이어서 다 드시고 음식을 내오길 요청했으나 짜증내는 기색 없이 바로 젓가락을 놓으시며 주문을 하란다. 아주머니는 음식을 만들고 아저씨가 홀에서 서빙을 담당하는 다소 특이한 역할분담이다.

짜장면 가격은 2000원. 20년 전의 시간에 멈추어 놓았다고 한다. 이유인즉, 주변에 우송대가 있어 주 고객인 학생들의 형편이 많이 고려되었고. 크지는 않지만 성심관이 부부의 소유건물이기에 월세부담금을 손님을 위해 쓰인다고 보면 된단다.

생방송투데이라는 프로그램 관계자가 두 번의 촬영 후 보통은 방송이 나가고 나면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그대로라고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2000원짜리 짜장면이라고 해서 선입견이 들었던지 면의 양이 얼마나 되고, 채소·ᆞ고기 등은 과연 얼마나 있을지는 애초부터 관심 밖이었다. 가격이 착하기에 기대는 무리인 듯해서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여느 중국집 짜장면보다 고기나 감자 등이 풍성하게 들어있다. 단맛이 많이 절제된 짜장면으로 언뜻 5000원은 받아도 충분하지 않나 싶다.

짜장면엔 역시 탕수육이 빠질 수가 없는데, 탕수육 가격도 6000원이다. 짜장면을 보니 살짝 기대치가 생긴다. 잠시 후 나온 탕수육은 접시가 아니라 쟁반에 담겨져 나오는데, 양이 어마어마하다. 국내산 쫄대기와 갈매기살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전분가루가 없어 바삭한 맛은 덜하지만 고기가 부드럽고 가격에 비해 나무랄 데가 없다.

사실 대전에 2000원대 짜장면은 산성동이나 도마동에도 있긴 하다. 하지만 맛이나 가격대비로나 성심관이 그중 제일인 것 같다. 짬뽕 3000원이나 볶음밥 3000원도 참 놀라운 가격이다. 아직은 가격인상에 무관심한 부부, 지금의 성심관이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기 바라며 박수를 보낸다.

● 상호 : 성심관

● 주소 : 대전 동구 자양동 197–3

● 전번 : 042-637-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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