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올해 상반기 체감안전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 안전 체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안전도 조사는 2011년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1월 9일부터 6월 15일까지 일반 국민 2만 5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전화설문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61%p이다.
체감안전도 역대 최고
그 결과 일반 국민들의 체감안전도는 74.5점을 달성해 조사 추진 이래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범죄, 교통사고, 법질서 등 각 분야별 체감안전도 또한 최고를 달성했다.
처음 조사가 이루어졌던 2011년 상반기 61.4점보다 13.1점이 상승한 것으로, 이는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한 치안인프라 확충 노력의 성과가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범죄안전도, 처음으로 80점 달성
살인, 강도, 절도, 강간·강제추행, 폭력의 5대 범죄 발생건수도 지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표적인 치안 척도로서, 우리나라 범죄안전도를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우리나라의 살인 범죄는 100만 명당 6명의 비율로 전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하며, 국민 의식 우리나라 안전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안분야는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하는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아 우리나라의 범죄안전도가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성별 간 범죄안전도 격차 감소
올해 상반기 남성과 여성의 범죄안전도는 각각 82점과 78.1점으로, 7점까지의 차이를 보이던 두 수치가 3.9점으로 줄었다.
이는 여성범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사회적 약자 보호를 국정과제로 지정하고 불법촬영 집중단속 등 여성 관련 범죄에 적극적인 초지를 취한 긍정적인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4천 명 이하로 감소
마지막으로 교통사고 안전도는 1.4점의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며 최초로 70점을 넘겼다. 윤창호법 시행 등의 법·제도 개선은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처벌을 강화한 것이 국민 인식을 제고에 도움이 됐다.
특히,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1976년 이후 처음으로 4000명 이하로 줄어든 결과가 이번 조사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