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돋보기] 관람객 줄었는데 영화관 매출은 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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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돋보기] 관람객 줄었는데 영화관 매출은 늘었다고?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10.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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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람객 348만명 감소 불구 극장 수익은 꾸준히 증가
김수민 의원, 관람료·부가상품 가격 인상 등 행태 강력 지적

지난해 영화관람 수요가 크게 감소했지만, 영화관 매출은 관람료 인상 등으로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수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억 1987만 명이던 영화 관람객 수는 지난해 2억 1639만 명으로 348만 명(1.6%) 감소했다. 국민 1인당 영화관람 횟수도 4.18회로 최근 5년 새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해외영화 관람객은 2017년과 비교해 1억 624만 명으로 0.3%(27만 명) 늘어난 반면, 한국영화는 1억 1015만 명으로 3.3%(375만 명)나 줄었다.

하지만 영화관 입장은 다르다.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2016년 1조 7432억 원을 기록한 극장매출액은 2017년 1조 7566억 원, 2018년 1조 8140억 원에 달했으며, 올해도 9월 기준으로 벌써 1조 4482억 원이나 됐다.

이에 대해 김수민 의원은 “영화 관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독 극장매출이 오르는 것은 관람료와 팝콘 등 영화관에서 소비하는 제품의 가격인상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영화 상영시장의 97% 차지하는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지난해 관람료를 인상하며 평일 영화 1만 원 시대가 열렸다. 이처럼 비용 부담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IPTV나 넷플릭스 등 대체재를 찾으며 관람객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부가 상품들의 가격을 올려서 국내 관람객들의 호주머니 부담을 늘리는 극장들의 행태에 대해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영화산업 부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신속하게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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