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공중화장실에 ‘스토리’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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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공중화장실에 ‘스토리’ 입힌다
  • 구태경 기자
  • 승인 2020.02.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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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개선사업 통해 지역 명소화 도모

대전 동구가 전국 최초로 공중화장실을 스토리텔링으로 지역 명소화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민선7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개선사업을 통한 클린(clean) 화장실 조성’을 통해 공중화장실 환경개선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 명소화한 것으로 전국에서 최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화장실을 ‘이야기를 담다’는 뜻으로 ‘담소’라 짓고 담소 1호부터 담소5호에 이어 현재 담소6호 공중화장실 개선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담소 1호는 인동 만세로 광장에 위치해 있으며 태극기 문양과 함께 유관순 열사의 명언을 담아 3.16 인동장터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했다.

삼성동 북부교 인근에 위치한 담소 2호는 외양간 벽화를 통해 옛 삼성동 우시장이 있었던 소전거리의 모습을 재연해내 지역 명소화했으며, 담소 3호 가팔어린이공원 화장실에는 우암사적공원 인근 매봉산 밑 숲이 우거진 마을이라는 뜻의 더퍼리 마을을 한자로 표기해 가팔이라고 불렀던 지역의 유래를 소개했다.

담소 4호는 대동천 동서교 인근에 위치해 6.25전쟁 당시 미 제 24사단장인 윌리엄 딘 소장 구출작전에 투입된 미카3-129호 기관차의 모습을 형상화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고(故) 김재현 기관사를 비롯한 철도유공자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념했다.

담소 5호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터널로의 여행을 주제로 벚꽃이미지와 함께 아름다운 대청호반과 오동선 벚꽃길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구는 남·여 화장실에 각각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함은 물론이고 여성 안심 비상벨, 기저귀 교환대 등 유아편의시설과 절전형 자동감지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청결한 도시 이미지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인호 청장은 “담소화장실은 주민들에게 편의제공은 물론 쾌적한 화장실 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관광형 클린 화장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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