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필드에서 즐기는 우아한 한 끼
상태바
그린필드에서 즐기는 우아한 한 끼
  • 윤여정 기자
  • 승인 2020.09.03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천맛집] 대전 유성구 도룡동 다이닝 레스토랑 ‘리에또 피렌체’
다이닝 식탁 셋팅
다이닝 식탁 셋팅

사랑의 묘약이 없어 남몰래 눈물을 흘리다 서로가 묘약임을 알고 포옹하는 연인들. 이탈리아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탑꼭지는 연인들의 영원한 사랑을 확인하고 맹세하며 서로가 사랑으로 자물쇠를 채우며 저녁노을에 행복한 얼굴을 새긴다고 한다. 두오모 성당에는 묘약이라도 있는걸까?

아직은 여름 태양이 길게 늘어지지만, 그린필드 위로 저녁노을이 드리우는 ‘리에또 피렌체’에는 눈물을 멈추어줄 묘약이 그린라이트로 이미 와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림을 꺼내들거나 음악을 뱉어내는 아티스트는 그들만이 가진 뮤즈(Muse)가 있다. 동기는 자연이든 여인의 깊은 눈동자이든 그들이 원하는 흡족한 뮤즈로 인해 인색하지 않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같은 풍경을 보며 서로 다른 색감을 말하기도 한다. 식탁에 린넨 테이블 클로스를 두어도 서로 다른 뮤즈로 인해 선택이 다르게 표현되는 이유이다. 린넨의 배경으로 과하지 않은 꽃의 무늬와 크리스탈 물병에 꽂힌 마개용 냅킨은 음식의 정갈함을 예고하듯 반듯한 식탁.

'리에또피렌체' 대표 박선화
'리에또피렌체' 대표 박선화

대전에서 다이닝 레스토랑으로는 가장 큰 ‘리에또 피렌체’는 탁트인 전경과 섬세한 소품들이 대표가 가진 감각적인 뮤즈로 오뜨꾸뛰르 느낌으로 착 감긴다. 순진한 프레타 포르테라고 단순하고 착하겠는가?

온순함과 착함은 방향성이 조금 다르다. 착함은 도덕을 이른다. 여기 이곳 ‘리에또 피렌체’ 음식은 온순하지 않고 그냥 착하다고 하겠다. 힐끗힐끗 보이는 조리공간에서의 동선에 검정 조리복과 하얀 부직포 조리모자의 쉐프들이 참 깔끔하다.

장성이 되면 삼정검을 내려받듯 조리공간도 예법이 따르기 마련인데, 메인 쉐프를 필두로 가려진 공간에서 조리복을 단체로 예를 갖추어 음식을 내는 모습에 손님 입장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은 재료의 성질에 비하여 가격이 다소 낮게 책정되어 있다. 조용함을 원하고 맛깔난 이탈리안 정찬을 즐기려면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리에또 피렌체’가 제격이라 할수 있다.

‘리에또 피렌체’ 박선화 대표는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여 최선의 음식을 내려는 마인드를 고집하는데, 이에 정동우 마스터 쉐프까지 호흡을 같이하며 앞으로 대전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이탈리안 다니닝 레스토랑이 되지 싶다.

청포도 샐러드
청포도 샐러드

식사 전 전채요리인 ‘청포도 샐러드’는 인도식 난에 청포도, 수제 리코타치즈 등을 같이 쌈 형태로 곁들여 먹으면 신선하고 상큼한 맛을 안겨준다.

스페인 요리 '감바스 알아히요'
스페인 요리 '감바스 알아히요'

스페인에서 전채음식 또는 와인 안주로 가장 즐겨 먹는 요리가 바로 ‘감바스 알아히요’인데, 스페인말로 감바스는 새우를 말하며, 알아히요는 마늘을 뜻한다. 늘을 팬에 약한 불로 볶다가 페페론치노, 새우, 올리브오일 등을 넣고 서서히 끓여낸 음식이다.

바게뜨
바게뜨

감바스 알아히요는 바삭하게 구운 바게뜨빵에 오일을 적시고 새우 등을 얹혀 먹는 일종의 스페인 전통요리 타파스의 일종으로 고소한맛이 일품이다.

◆상호 : 리에또 피렌체
◆주소 :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97번길 40, 조이마루 2층
◆전번 : 042-863-978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아토피를 이기는 면역밥상
우리 단체를 소개합니다
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풍경소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