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 “예산 미반영된 사업, 국회 차원에서 살피겠다”
장동혁 시당위원장 “중기부 세종 이전은 지역발전 역행하는 것”
허태정 대전시장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허 시장은 26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추경호 예결위 간사,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대전시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초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먼저 허 시장은 “그동안 국민의힘 의원님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혁신도시 지정, 도시철도2호선 트램 건설 등 지역의 숙원사업들이 해결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혁신도시를 비롯한 도심 전역을 디지털·그린을 융합한 스마트 그린시티로 조성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덕특구와 원도심을 양대 성장 축으로 대전이 국가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전폭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이를 위해 ▲도심 통과 경부선·호남선 철도 지하화 ▲국립 대전미술관 조성 등 현안과제 16건과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구축·운영 ▲중앙로 일원 기술기반 소셜벤처 창업특구 조성 등 내년도 국비확보 과제 27건을 차례로 건의했다.
또, 허 시장은 UCLG 총회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 특구 등을 언급하며 대전을 인공지능형 도시로 발전시킬 목표를 전하고, 대덕특구 R&D 사업을 기술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재창조사업을 위해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이 있는 만큼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대전의 역점사업이 무엇인지 보고 듣기 위해 방문했다”며 “정부 예산에서 미반영된 사업 중 국회 차원에서 신경 써야 하는 사업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대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민의힘 역시 여러 정책을 준비했지만 제대로 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경부선·호남선 지하화사업과 순환도로망 구축, 트램 및 보령·영동 고속도로 건설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허 시장이 강조한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과 관련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적극 협조하겠다”며 “대전을 녹색 생태도시로 만들기 위한 녹색 사업과 도시 희망 프로젝트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돕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은 최근 대전시의 뜨거운 감자인 중소기업벤처부 세종 이전과 관련해 “대전에서 자리잡은 정부부처가 승격했다고 갑자기 떠난다는 것은 지역발전을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혁신도시 지정도 이에 대한 입막음으로 지정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밖에도 대전교도소 이전과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현안 사업 예산이 정부에 적극 반영되도록 중앙당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허 시장은 “대전의 미래 100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인 만큼 국민의힘에서도 당파를 넘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자 이종배 정책위원회의장은 “당을 초월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앞으로도 긴밀한 대화를 통해 대전을 위한 국민의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