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주년… 새로운 시민지식도시 대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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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0주년… 새로운 시민지식도시 대전 완성”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1.01.15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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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근황토크] 김종남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원장

2011년 평생학습에 대한 열의를 가진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학습프로그램 제공을 목표로 문을 연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매년 1000여 명의 강사와 7만여 명의 학습자가 참여하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전국 최초로 도입한 연합교양대학과 학력인정 대전시립중고등학고, 명예학위제 등 다양한 사업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민지식도시 대전’과 ‘광역평생교육기관 정립’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김종남 원장을 만나봤다.
 

- 취임 후 3개월을 보낸 소감은.

지난 연말 자리에 앉자마자 행정사무감사에 예산안 심사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오히려 평생교육진흥원이 10년 동안 했던 일과 구조를 단기간 학습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10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확인했고, 진흥원의 기능과 목표를 재정립할 필요성도 느꼈습니다. 특히 코로나 감염병 시대 150만 시민의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진흥원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 어려운 점은 없었나.

진흥원은 시민들의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하고, 구나 동 단위에서는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차별성을 갖춰야 하는데, 그동안 진흥원이 그런 점을 잘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평생학습 현장에 있는 전문가와 학습자들의 의견을 받아 광역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원 방법과 체계를 새롭게 짜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안 되고, 대전시와 의회 등 외부의 지지와 협력이 절실합니다. 평생교육 정책방향에 대한 깊은 공감과 함께 현장에 대한 지지와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 평생교육에도 동서격차가 있다는데.

최소한 교육에는 소외와 불균형이 없어야 하는데, 대전 평생교육 통계를 보면 사실 동구·대덕구에 상대적으로 시설과 프로그램이 적습니다. 이는 결국 교육의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는 뜻으로, 동부권 평생학습기관 확충이 절실합니다. 최근 자양동에 학력인정 대전시립중고등학교가 옛 대전산업정보학교 시설 일부를 리모델링해 개교했는데, 나머지 시설을 이용해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동부분원 설치를 계획 중입니다.

최근 인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관저지구도 평생학습과 마을공동체 활동은 활발한데 평생학습센터가 없습니다. 유성은 이미 2개나 있습니다. 서구청과 협의해 센터를 신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계층적 다양화도 필요하지 않나.

현재 대전의 평생학습의 주 수요층은 5070세대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능과 내용도 대체로 실버층과 은퇴자의 여가나 교양, 사회적 관계 유지 등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평생학습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2040세대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일과 생활 때문에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젊은층에게도 취미생활과 자기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평생교육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 민주시민교육도 중요한 역할이다.

교양과 정치·사회적 식견이 높아지면 선택도 진보적 성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인문사회교육을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5060세대가 생각을 많이 바꿨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회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훈련, 그것이 민주시민교육의 핵심입니다. 앞으로 노동, 인권, 젠더, 환경, 생태 등 인문사회 시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을 보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코로나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지난해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에 허둥댄 면이 있지만, 언제까지 코로나 핑계만 대고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시민들의 평생학습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기능을 혁신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온라인판 평생교육진흥원을 잘 꾸며보려고 구상 중입니다. 이미 세상은 비대면 시대로 접어들었고, 평생교육도 디지털 전환이 불가피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온라인 강의 콘텐츠 200편 확보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외부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공동생산 활동도 확대할 것입니다. 여기에 진흥원 내에 비대면 실습과 생중계가 가능한 온라인 강의실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물론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소외계층과 소수가 참여하는 학습 지원을 위한 배달강좌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 그 외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학력인정 대전시립중고등학교는 시와 교육청이 설립과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국 최초의 교육협력모델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노년층 수요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인데, 이를 위해 정규교육을 이탈한 청소년들에게 학력취득과 직업훈련 등 다양성 교육의 장으로 기능을 학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예학위제 역시 좋은 모델입니다. 현재 인문학과 시민예술학 2개 과정이 운영 중인데, 지난해 1000명이 신청해 200명 넘게 학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석사 과정도 100명 넘게 신청했습니다. 명예학위제가 시민들의 성취감과 자존감 등에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고, 평생학습을 지속하는 매개가 됨을 확인한 셈이지요. 이런 측면에서 이 시스템을 다듬고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 개원 10주년을 맞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대전광역시를 시민 개개인의 지식과 기술이 성장하고 지역사회가 풍요로운 새로운 시민지식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광역기관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역별 센터는 실질적 교육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체계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오는 6월 이러한 구상을 구체화해 10주년 기념식에서 시민지식도시 선언과 함께 광역평생학습도시 도약을 선포할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평생교육진흥원이라는 조직이 언제나, 어디서나, 원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는 기관이라는 걸 꼭 기억하시고 필요한 순간 불러만 주세요. 늘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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