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한국 오기 전과 한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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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한국 오기 전과 한국 생활
  • 디나마이타(페루)
  • 승인 2021.03.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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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66)

저는 6년 전에 한국에 왔습니다. 사실 옛날에 한 번도 한국에 온 적이 없었습니다.

10년 전에 페루에서 살았을 때, 저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대학교 친구들이 나한테 마추피추에 여행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들은 피부도 좋고 친절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야기 하면서 한국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에 대해서 10년 전에는 잘 몰랐는데 그 사람들을 만난 후에 한국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역사에 대해도 너무 관심이 갔습니다. 한국 역사를 들었을 때 너무 슬펐고 많이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60년 전에 한국은 가난한 나라였는데 한국 사람들이 모두 열심히 일해서 빨리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놀랐고 그때부터 한국에 대해 더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한국에 대해 이야기 했고 한국을 여행하기로 결심 했었습니다. 그래서 2년 동안 열심히 일했고 돈을 모았는데 조금 부족해서 안타까웠습니다.

매일 매일 일하면서 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보내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 이메일 내용은 중국 장학금과 한국 장학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빨리 대학교에 갔습니다. 대학교에서 그 광고를 봤고 1주일 동안 신속하게 모든 서류들을 준비 했습니다. 장학금을 신청하기 위해 한국-국립국제교육원에 준비한 서류들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3개월 후에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때 저는 말 할수 없을 만큼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2013년 8월 29일에 한국에 왔습니다.

저는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어서 너무 긴장 했지만 그 때 다른 페루 사람들도 장학금을 받아서 우리 다 같이 비행기를 탔습니다. 처음으로 페루를 떠나고, 또 엄마의 얼굴을 봤을 때 눈물이 났기 때문에 참 슬펐습니다. 게다가 페루를 떠나기 전에 1주일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던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인생에서 어떤 것을 하고 싶으면 해보고 다른 나라에 가고 싶으면 가라. 왜냐하면 지금 안 하면 나중에 못 할 수도 있고 후회 할 수도 있다”말씀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말 덕분에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한국에 도착 했을 때 모든 면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공항에서 여러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AI로봇을 봤기 때문입니다.

한국 외국어대학교 어학당에 1년 반을 다녔습니다.

거기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너무 어려웠고 이해를 못 했습니다. 그 때 참 많이 힘들었고 울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기도 했습니다. 그때도 남미 친구들이 없어 제 언어로 이야기 못 했습니다.

어느 날 공원에 앉아 있었을 때 갑자기 어떤 한국 여자가 저에게 한국어 말 할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못하고 스페인어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 분이 저를 스페인어를 잘 하는 사람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자주 그 여자의 친구를 함께 만났는데 저를 많이 도와 줬습니다. 그 사람들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 이었는데 친절하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사람들처럼 많이 만나서 한국 생활이 좋습니다.

2015년 2월에 부산으로 이사했습니다. 그 곳으로 석사 공부를 하러 갔습니다. 부산에서 한국 친구들 많이 만났고 아주머니들이 항상 친절하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산 친구들 덕분에 제 한국어 실력이 좀 늘었습니다.

어느 날 저는 계단을 내려가다 잘못 내려서 넘어졌습니다. 다리에 피가 나왔고 움직이지 못했고 무서워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할머님이 저를 봤고 걱정하시며 도와 주셨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도 상황을 보고 저에게 도와주고 병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병원에 한국 친구들이 왔고 내 옆에 있어서 긴장하지 않았고 괜찮았습니다. 그때 2주 동안 못 걸어서 친구들이 음식을 가지고 오고 도와줘서 저는 마음이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전 지금은 대전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졸업한 후에 대전으로 일 때문에 이사했습니다. 여기도 한국 친구들 만들었고 항상 저에게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친절한 한국 사람들 덕분에 저는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한국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저희 친구와 가족들에게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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