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노동자 대변인… 희망 드리는 정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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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노동자 대변인… 희망 드리는 정치 약속”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1.03.12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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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시의원] 이종호 대전시의회 의원

1990년 택시회사에 입사해 노조활동을 시작한 지 31년, 그사이 전국택시산업노조 대전지역본부 의장을 9번,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의장을 6번이나 맡았다. 그리고 거친 비바람을 맞으며 인생의 절반을 노동현장에 투신해 온 그는 2018년 활동무대를 제도권 안으로 옮겼다. 바로 대전시의회 이종호 의원의 얘기다.

“이 시대 진정한 ‘을(乙)’,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사회구성원의 일부로 성실히 살아가고 있지만, 오히려 소외와 차별에 힘들어하고 있는 서민·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서는 제도권 내의 변화와 개혁이 수반되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과감히 삶의 진로를 수정했습니다.”

지난 3년 복지환경위원장과 위원으로 밤낮 안 가리고 일하고, 집행부를 상대로 할 말은 해가며, 오늘도 시민들 편에서 뛰고 있는 이 의원을 만나봤다.


- 노동계에는 어떻게 입문하게 됐나.

1980년 삼천리자전거에 입사해 대전지점에서 10년간 근무했습니다. 당시부터 의식이 있었는지 세 번이나 노조를 만들려고 시도했는데 여건이 녹록지 않아 결국 결성이 안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1990년 택시업계로 들어와 노조활동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9번에 걸쳐 전국택시산업노조 대전지역본부 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의장으로도 17년을 일했으니 인생의 절반을 노조와 함께 했네요.(웃음)

- 시의원으로 보낸 3년을 되돌아보면.

노동계 대표 출신 대전 최초 시의원이란 상징성 때문에 주변의 기대가 컸고, 그에 부응하기 위해 저도 밤낮없이 뛰다 보니 어느새 3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해 일해왔지만 보시기에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항상 두려움이 앞섭니다.

노동현장과 제도권은 서로 상반된 입장이어서 이를 절충하기에 시의원으로서는 현실적으로 한계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양측 주장을 조율하고, 운송사업 지원과 중·고생 교복 지원, 한부모가족 지원 및 아동·청소년 성범죄 예방 등 다양한 조례 제정을 통해 노동·복지·인권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기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 대전의료원 설립을 위해서도 공을 많이 들였다.

대전의료원 설립은 27년이나 풀리지 않던 대전시 숙원이었습니다. 특히 변변한 종합병원 하나 없는 동구민들에게는 가장 절실한 문제였죠. 그래서 시의원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대전의료원 설립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발의했고, 이후에도 설립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세 차례나 더 발의하면서 중앙정부와 기관에 대전시민들의 의지와 소망을 지속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최종 확정됐고,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 3만 9163㎡에 총 사업비 1315억 원을 투입해 지하 3층~지상 6층, 319 병상 규모로 2026년 개원할 예정입니다. 동구 주민은 물론 대전시민의 건강권 확보와 의료서비스 질 확대를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이룰 수 있어 매우 다행스럽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 대전문화관광공사 설치 필요성도 제시했다.

인력과 재정 낭비를 개선하자는 차원에서 유사하거나 중복된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에 대한 통폐합을 얘기한 것입니다. 현재 한밭수목원 주변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고암미술문화재단, 시립연정국악원 및 엑스포과학공원 내 임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문화재단은 문화·예술·미술·음악 사무를 관장하고 있는 공공기관으로 업무가 유사하고 일부 기능은 중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섯 개 기관의 정원은 161명이고 총 사업비는 588억 9000만 원인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272억 8000만 원이 순수 인건비와 운영비로 지출되고 있습니다. 이를 하나로 통합해 대전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고 5개 기관을 센터 형식으로 운영할 경우 중복업무 및 사업에 대한 인력감축과 예산절감은 물론 조직간 원활한 정보교류와 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행정이라고 언제까지 방만하게 운영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조직진단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 지역구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나.

동구는 식장산과 대청호를 중심으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조속히 관광벨트를 계획해 대전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동구는 주택가 주변에 변변한 공원이 없다 보니 주민들이 쉬고 싶어도 갈 데가 없습니다. 빈집이나 공터를 활용한 도심 속 공원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용운동에 2200세대 규모 에코포레 아파트가 들어섰는데 600m에 이르는 진입로가 여전히 2차선이라 불편이 큰 상황입니다. 서둘러 4차선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소득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예술인들이 당장 1년 넘게 직접적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한 폐업사태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용근로자와 프리랜서, 보험·학습지·방문판매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도 줄지어 일자리를 잃고 있어 안타까움이 큽니다.

사실 정부가 4차에 걸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고, 대전시도 추가지급과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당장은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고 있지만 가계 유지에 어려움이 가중될 경우 지역경제 뿌리까지 흔들릴까 걱정이 됩니다. 하루 빨리 백신접종이 차질없이 마무리 되고, 전 국민이 집단면역을 갖춰 마스크 벗고 조속히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앞으로 각오는.

우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노동계 간 정책적 연대를 더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산적한 노동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서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는 약속드립니다.

이루고 싶은 일은 많고 몸은 하나다 보니 4년이라는 임기가 무척 짧고 아쉽게 느껴집니다. 남은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한 번 더 도전해서 못다한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이종호 의원 프로필

▲선거구 : 동구 제2선거구(판암1·2동, 용운동, 대동, 자양동, 대청동)

▲소속정당 : 더불어민주당

▲학력 : 대전문화초, 대전대성중,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졸업. 한밭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한남대 경영대학원 노사관계전문가과정 수료

▲경력

- 제8대 대전광역시의회 전반기 복지환경위원장(전)

- 전국택시산업노조 대전지역본부 제15대 의장(현, 8선)

-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제12대 의장(전, 6선)

- 한국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현)

- 대전광역시 노사정협의회 위원(현)

- 충남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회 위원(현)

- 대전광역시 소비자 정책위원회 위원(현)

- 대전광역시 경제협의회 위원(현)

- 보문고등학교 운영위원장(전)

- 동신고등학교 운영위원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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