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시민 위해 할 말은 하는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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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시민 위해 할 말은 하는 정치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1.04.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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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시의원] 정기현 대전시의회 의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이자 노조위원장 출신. 지난 2014년 제7대 대전시의원으로 시작해 제8대 의회 전반기 교육위원장을 지낸 정기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할 말은 하는 소신파 정치인’으로 통한다.

특히 재선 기간 4번의 상임위 활동 중 3번을 교육위원회에 몸담으며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모토로 무상급식, 무상교복, 사립학교 비리, 예지중고 학사파행, 국제고 신설 등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한편으론 구태의연한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시민을 위한 시정혁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 의원을 만나 가슴 속 얘기를 들어 봤다.
 

- 정치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1991년부터 1993년까지 ETRI 노조위원장을 했지만 정치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연구단지 노조에서 과학기술계에서도 지방의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끈질기게 설득해 1995년 무소속으로, 1998년엔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출마한 적이 있습니다. 연구기관이 밀집된 지역이라 나름 자신감도 있었지만 자민련 바람이 워낙 거세 뜻을 이루지 못했죠.

이후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서고 역사가 거꾸로 가는 것을 보면서 정권교체가 절실하다는 생각에 2012년 1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서 다시 정치인생이 시작됐습니다. 앞선 두 번의 선거는 사실 기한에 임박해 하다 보니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나왔는데, 낙선하고 나니 유권자 예의가 아니었습니다.

다음엔 최소한 10년 이상 충분히 준비하고, 출마를 하더라도 남에게 등 떠밀리는 것이 아니라 내 의지로 나오겠다고 결심했는데, 결국 19년이 걸려 2014년 첫 대전시의원 배지를 달았습니다.

- 민선7기 대전시정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허태정 시장 민선 7기는 월평공원·매봉공원 등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시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무분별한 난개발 요소를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비록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도시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과 방향 전환은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 또한 대전역세권과 연축지구 원도심 혁신도시 선정은 새로운 도시발전의 기폭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공직사회 인사불만 내재로 시정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 있었고, 도시철도2호선 트램 등 여러 사업이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정당 소속임에도 의회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원만한 시정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 최근 어린이집·유치원 친환경농산물 현금지원을 강조하고 있는데.

현금·현물을 떠나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과 건강을 위해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것이 친환경 급식의 기본 취지입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죠. 다만 친환경 급식 확대를 위해 급식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투입하고 기대효과를 높일 것인가는 집행부와 의회, 학부모와 영양교사 등 당사자들의 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초·중·고는 현금지원 방식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데, 유독 어린이집·유치원에 대해서는 현물 지원을 고집하니 갈등과 충돌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품목도 다양하지 못하고 그나마 1주일 치를 한 번씩 보내니 신선도와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고 좋은지 머리 맞대기만 하면 하는데, 그것마저 거부하니 안타까움이 큽니다.

-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경쟁력 강화대책도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은 개설된 지 20년이 됐는데,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에 비해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점유율과 매출 등 여전히 활성화가 안 되고 있습니다. 행정이 잘못되고 도매시장 기능 확충을 못 하니 시와 상인 간 갈등과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2017년 특별감사를 통해 행정이 잘못됐다고 판명됐고 기관경고까지 주면서 시정을 지시했는데, 이후에도 사실 시가 제대로 개선노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경매장, 중도매인 점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종사자들이 본연의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 뒷받침해야 합니다.

- 재선을 하면서 교육위만 세 번째인데.

직장을 그만두고 시의원을 해야하겠다고 결심한 계기 자체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서 였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다양한 경험과 꿈을 가지고 성장해야 하는데 오로지 경쟁에만 내몰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들이 사회로 나갈 10년, 20년 후는 지금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언제까지 20세기 지식경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이런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재능과 소질에 맞는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정책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 코로나19로 공교육 기능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순차등교로 인한 돌봄기능 마비와 학력격차 심화입니다. 지금이라도 등교확대를 서둘러야 합니다. 일부에서 방역문제를 지적하지만 사실 학교만큼 감시와 통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곳도 없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는 고3은 매일등교, 1·2학년은 순차등교를 시행하고 있어 매일 500명 이상이 등교하고 있지만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대부분 500명 미만인 중학교와 초등학교도 매일등교가 가능한 것입니다. 일부 학생수가 많은 경우라면 오전·오후반을 나누면 됩니다.

아무리 정교하게 원격수업을 한다고 하지만 부모의 관리가 없으면 결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무상교육·의무교육 확대는 보편교육이고 가정마다 차이를 줄이자는 게 공교육의 목표인데, 지금 상황에선 가정격차와 생활격차가 다시 학력격차를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교육 기능을 회복해야 하며, 결국 등교확대가 답입니다.

- 지난해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 중도에서 뜻을 접은 적이 있는데.

앞서도 얘기했지만 제가 정치를 시작한 목적은 청소년과 후세에게 좀 더 좋은 사회를 물려줘야 하겠다는 일 자체가 목적이었지 어떤 지위나 직책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국회의원에 도전하려고 했던 것도 좀 더 큰 방향에서 그러한 목표를 실현시켜 보고자 한 것이었는데, 모든 것이 의지로만 되는 것은 아님을 알기에 중간에서 포기를 하고 현재의 일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내년 지방선거도 시의원으로서 한 번 더 선택을 받아 원래 꿈꿨던 일들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다만 정치인이라면 현재에 집중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당과 의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이 대전 행정권력, 국회권력, 지방의회권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데, 과연 시민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느냐 하는 데에 대해 스스로 자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현재 의원들은 단체장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지금 시점에는 시민들이 회초리를 들기 전에 시민을 대신해서 쓴소리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 역할을 못 한다면 의회로서 기능은 오히려 후퇴할 수 있고, 지금은 회초리지만 내년에 몽둥이를 들 수도 있습니다.

정당에서도 의회가 집행부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부분은 포용력 있게 바라보고, 오히려 쓴소리를 하라고 지침을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감싸기만 한다든지 하면 이젠 의회가 아니라 정당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정기현 의원 프로필

▲선거구 : 유성구 제3선거구(노은2·3동, 신성동)

▲소속정당 : 더불어민주당

▲학력 : 영신고,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력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전)

-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현)

-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현)

- 대전시의회 4차산업혁명특위 위원(현)

-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운영위원(현)

-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자문위원(현)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동문장학회 상임이사(현)

- 제7대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전)

- 제7대 대전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장(전)

- 제8대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전)

- 대전학부모연대 공동대표(전)

- icoop 대전소비자생활협동조합 감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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