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아름다운 대한민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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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아름다운 대한민국 생활
  • 심아정(중국)
  • 승인 2021.06.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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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79)

저는 중국에서 왔어요. 한국 온 지 5년 된 두아이 엄마예요.

처음에 대한민국에 왔을 때 적응하는 것은 참 어렵답니다.

매운 음식도 못 먹어요. 뭘 해야 할지도 몰라요. 그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오자마자 임신해서 애 낳고 어떻게 애를 키워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어요. 친구하고 멀리 떨어지고 많이 답답했어요.

이제 시간 지나고 애도 좀 크고, 우리 친구가 저를 보고 대한민국에 중국 문화하고 중국말 관심 있는 분 있을 것 같다고 했어요. 나가서 중국말 가르쳐주면 안 되는지 격려해주었어요.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서 남편 친구가 자기 딸을 우리 집에 보내왔어요.

저를 믿고 따라서 중국어를 좀 가르쳐 달라고 했어요. 가르쳐 주는데 우리 남편이 한말, “잘하네”, “할수있네”나가서 한번 해보라고 했어요. 친구도 만날 수 있었어요. 남편한테 너무 감사했어요. 저도 대한민국 와서 가치 있구나 생각했어요.

저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 중국에서는 한명 밖에 못 낳아요. 그래서 저도 혼자예요. 한 명 아이를 낳으면 외로울까 걱정이 됐어요. 우연히 2명 아이가 생겼어요. 힘들어도 좋아요. 더 낳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못했어요.

2019년 저는 우연히 또 셋째를 가졌어요. 아는 순간 저는 너무 놀랐고 기분이 좋았어요. 하나님 어떻게 알고 계시는 거죠? 우리한테 이 소중한 아이 보내주셔서 너무 감동했어요.

앞으로 3명의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해요. 남편 친구들이 만날 때 우리를“애국자” 라고 불렀어요. 대한민국에 3명 이상 아이 나면 “애국자”예요. 기분이 참 좋아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한국말 배우고, 한국생활 더 잘 적응하면서 아이들을 열심히 잘 키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여기서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엄마께 감사하고 싶어요. 엄마가 저를 도와주려고 멀리서 오셔서 애 봐 주시고, 가족하고 멀리 떨어지고 심심하고 그동안 진짜 힘들었어요. 저 나갈 수 있도록 제가 이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뒤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이제 셋째도 생겨서 앞으로 한동안 엄마의 도움이 또 필요해요, 전에 2명 아이 키우고, 중국 들어가서 자기 생활 좀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딸 혼자 3명 아이를 보기 힘들어서 양보 하셨어요. 셋째 좀 키우고 나서 중국 가시려고 해요. 항상 엄마한테 참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시집 와서 5년 됐어요. 인연이 있어서 우리 애 아빠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 와서 모든 거 처음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힘들었지만 이제 행복한 것이 더 많아졌어요. 좋은 분들이 만나서, 저를 가르쳐주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로 힘을 다해 봉사활동 열심히 하고 제 도움 필요한분들이한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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