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싱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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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싱글맘
  • 설수현(베트남)
  • 승인 2021.11.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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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101)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서 온 설수현입니다. 결혼이주여성이에요. 한국에 온 지는 벌써 11년이 지났네요. 지금은 10살 된 딸, 2살 된 아들 그리고 엄마와 같이 살고 있어요.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세월이 많이 지나갔네요. 지금까지 한국에 와서 좋은 일도 많았었고 나쁜 일도 많이 있었네요.

처음 한국에 오게 된 것은 결혼하려고 왔어요. 베트남 집이 많이 가난했어요. 그래서 베트남 가족들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한국으로 시집왔어요. 베트남 집에는 아빠, 엄마, 할머니 같이 살았어요. 할머니는 제가 많이 도와 드렸어요. 건강이 안 좋으셔서 밥도 해드리고 약도 사다드리고 그렇게 제가 챙겨 드렸던 할머니께서 얼마전에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많이 보고 싶어요.

한국에 처음 시집와서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같이 대전에서 살았어요. 한국 와서 결혼 후 딸이 생겼어요. 그리고 남편이랑 시어머니하고 재미있게 같이 살고 싶었어요. 그런데 많이 힘들었어요. 남편 소주 많이 마시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고 그러나 많이 도와 줘야 했어요. 남편이고 나는 부인이니까 또 내가 사랑하는 딸의 아빠이기도 해서 행복하고 싶었어요.

딸도 아프고 나중에는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처음에 한국 와서 한국말을 못하고 소통도 안되고 해서 힘든데 도와주지 않아서 외롭고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시어머니는 많이 좋았어요. 시어머니는 일도 많이 하셨어요. 시어머니와 함께 밭에 가서 농사일도 하고 집안에서 자동차 운전손잡이 만드는 바느질도 했어요. 또 인터넷으로 물건도 팔았어요. 한국은 인터넷을 많이 사용해서 베트남사람도 인터넷을 많이 해요. 그래서 베트남 과일, 야채, 조미료 인터넷으로 팔아서 돈을 벌었어요.

가족들과도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시어머니 선물도 사드렸어요. 시어머니는 저한테 많이 잘해주셨고 예뻐 해줘서 좋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혼을 한지 5년이 지났어요. 남편과의 생활이 많이 힘들고 나에게 도움도 안 주고 그리고 많이 싸우기도 하면서 많이 울었어요. 많이 힘들 때는 다시 베트남으로 가고 싶었는데도 참으면서 계속 한국에서 열심히 살았어요.

한국에 와서 좋은 생각 많이 하면서 많이 웃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어요. 지금 또 아들이 또 있는데 이혼하고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아이 생겼는데 결혼은 못했어요. 2살이에요. 그래서 엄마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오셔서 저를 도와주고 계세요. 현재는 딸이랑 아들이랑 엄마랑 같이 살아요. 오늘까지 열심히 살았어요.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이 많이 있어요. 한국어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받았어요. 대전여자고등학교에서 공부도 해서 졸업했어요. 한국말을 잘 몰라서 어려웠지만 열심히 공부 했어요. 지금도 한국말을 계속 공부하고 있고 또 다른 여가가지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으니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실천 하려고 합니다. 꽃 예쁘게 장식하는 것도 배웠어요, 요리하는 것도 배워서 금상도 받았어요.

현재는 모든 상황들이 재미있어요. 주민센터에서 봉사활동도 많이 했고 나도 많이 어려워서 힘든데 그래도 다른 사람들 도움주는 일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웃사랑으로 대덕구청장 상도 받았아요. 나중에는 명예 동장상도 받았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만들기 하는 거예요. 조각하는 거 잘해요. 베트남가서 자격증도 받아왔어요. 꽃이랑 동물 만드는 거 잘해요. 7월 달에는 카빙하는거 무료교육이 있어서 받았어요. 조각하는거 많이 배워서 자격증 받고 싶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 공부 시켜 주는거 하면서 살고 싶어요.

한국와서 현재도 많이 힘들기는 해요. 코로나라서 힘들고 남편 없이 아이 2명 키우면서 가장이라서 머리 많이 아프네요. 말하는거 보다 쓰는게 힘이 드네요. 지금 가장이면서 돈도 없고 많이 힘이 들지만 혼자서라도 공부 잘 해서 하고 싶은거 꼭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한국말 글씨 많이 예뻐요. 한국말 배우는 것 정말 재미있어요. 한국사람처럼 말하고 싶어요. 한국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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