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넥슨’ 이름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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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넥슨’ 이름 뺀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2.01.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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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칭 사용 및 병원장 임명 협의 등 업무협약 개정 추진

대전시가 신축 중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명칭에 후원재단인 ‘넥슨’ 이름을 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넥슨재단과의 업무협약 개정을 추진 중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올해 12월 말 개원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으며, 서구 관저동에 지하2층, 지상 5층, 70병상의 규모로 조성된다. 건립 비용은 국비 100억 원, 시비 247억 원, 넥슨재단 후원금 100억 원을 합해 총 447억 원이다.

앞서 대전시는 2019년 10월 넥슨재단과 세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세부협약에는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기업 명칭 사용 ▲병원장 임명 시 대전시와 넥슨재단의 협의 ▲넥슨재단 운영위원회 참여 ▲20억 이상 사업비 증감 시 대전시와 넥슨재단의 협의 등이 담겨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최근 ‘병원 이름에 기업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세부협약 이행에 제동이 걸렸다. 또한 ‘병원장 임명 협의’ 내용도 공개되면서 시민단체 등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이와 관련 대전시 이동한 보건복지국장은 10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보건복지부 의견 등을 받아들여 병원 명칭에 기업명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며, 병원장 임명 등 인사에 관련해서는 불합리한 내용으로 판단되어 협약 내용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억 이상 사업비 증감 시 협의 부분은 사업비가 증가할 경우 지방재정부담 경감 등을 위해 대전시가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내용이었으나, 이 또한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보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부자로서 운영위원회 참여는 개원 후 병원의 정상적인 운영과 재정적 기여 등을 위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판단된다”고 유예를 뒀다.

한편, 대전시는 넥슨재단과 업무협약 개정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기부금 100억 원을 반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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