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자신을 연마하고 발전시켜 좌절할수록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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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자신을 연마하고 발전시켜 좌절할수록 용기를 얻는다
  • 치엔치엔(중국)
  • 승인 2022.05.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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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127)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서 온 12살 치엔치엔입니다. 부모님 두분 모두 중국사람입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래 뵈도 인생의 단 맛 쓴 맛을 다 경험했답니다.

하지만 삶 속의 좌절들은 저를 넘어뜨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저를 더욱 강인하고 용감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건 모두 중국의 사상과 문화의 자양분 덕분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가 겪어온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절을 모두 한국에서 보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집에 돌아와 숙제를 할 때는 참 힘들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한국어를 잘 몰라 저를 가르쳐주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친구들처럼 엄마 아빠와 공부를 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엄마는 말씀하셨습니다. "천행건 군자이 자강불식이라, 누구에게도 순조롭고 평탄한 길은 없단다. 너는 용감히 현실을 마주하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원망불평하지 않고 스스로 학교 선생님과 학급 친구들, 그리고 한국의 이웃들에게 부탁해 도움을 받았고, 그 덕에 저는 학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인물은 세계 1위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김연아입니다. 저의 꿈은 김연아 선수처럼 훌륭한 피겨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이 원대한 꿈을 위해 저는 일곱 살 때부터 전문 피겨스케이팅 훈련을 받았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하교 후 스케이트장으로 가서 코치님의 지도 아래 각종 어려운 기술들을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 수도 없이 넘어지고 부상을 입었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엄마는 아껴 먹고 아껴 쓰며 값비싼 훈련비를 대주셨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피겨대회에 저를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이 길만 따라가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치게 됩니다. 엄지발가락이 꺾이는 부상으로 인해 5년 동안 노력해왔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엄마와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눈물이 비 오듯 쏟아졌습니다. 5년 동안 노력했던 꿈이 부상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 후, 저는 밥도 먹지 않고 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그런 저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중국의 학자 증자는 이렇게 말했단다. "군자의 임무는 중하고 갈 길은 멀기 때문에 반드시 강하고 굳센 의지가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은 각자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만났다고 해서 인생의 목표를 포기하면 안 된단다. 비록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될 수 없어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어. 게다가 열심히 훈련했던 경험이 너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어 너의 다른 꿈을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될 거야.” 엄마의 심오한 말씀은 저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었고 현재 저는 다시 기운을 차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어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름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련은 저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오히려 저를 강인하게 했습니다. 비록 갈 길이 험하고 멀지만, 중국의 사상과 문화가 주는 힘으로 저 자신을 연마하고 발전시켜 좌절할수록 더욱 용감히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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