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 에디트 피아프(Édith Piaf)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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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 에디트 피아프(Édith Piaf)를 찾아
  • 탄탄(불교중앙박물관장, 적조사 주지)
  • 승인 2022.05.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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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인간의 삶도 자연의 한 부분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 어떠한 인위적인것도 오래도록 지속적 일 수는 없다는 명제앞에서 한시적으로 주워진 삶에서
늘 자유로워야 하리라

그러기에 어느것 에도 구애받거나
속박되어진 삶은 결코 행복 할 수가 없다

일상으로 부터의 자유
일용할 양식으로 부터의 자유
거주공간으로 부터의 자유
삶과 죽음으로 부터의 자유
그 어떠한 모든것으로 부터의 자유

그러나 자유는 인습과 제도와 규범안에 갇혀 늘 부자유스러울 수 밖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저 봄날의 꽃잎이 어느날 사그라들어
갑자기 뚝 떨어지면
먼지가 되어 바람에 날리어
오간데 없듯이,

어느 한때 죽음의 동산에도 슬픔은 내려앉고

새벽은 낮에 굴복하고,
젊음도 늙음에 굴복하며,
삶도 죽음 앞에서는 모래성 일 뿐이다

어떤 금빛 찬란한 그 무엇도 영원토록 오래 갈 수 없듯이

이 세상에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청춘들도 결국은 오래도록 지속되지못한다

벗을 너무도 잘 둔(?) 탓에
골탕과 고통이 상반되는 파리의 아침이다

어제 늦게 까지 수다질에 늦도록 잠을 못이루웠으니,
더 자두시라며 복된 마음을 품어주었더니,

그깟 빵조가리 호텔 조식이 뭔 대수라고,
한국에서는 아침을 건너뛰고 아점만 자시던 분이 같이 아침을 먹자 아니 했다고 또 웬 심통이다

뭐 또 '중국마켓' 을 가자하질 않나 '차이나타운'은 웬말이며,
별안간 웬 꼭두 새벽에 차이나타운? 여기가 뭔 동대문통 남대문통 새벽시장인 줄 아나,

어느 누구에게나 여행은 꾹 참는것이 공부다

인생도 그러하질 않나?

늘 줄을 서야 하고
어떤 메뉴든 골라야 하고
자유롭자던 여행조차도 
이만하면 오히려 번거롭기만 하고 수시로 짜증이 엄습할 때가 여러 번이다

나 참! 파리의 아침을 우중충하게 하누나

내 나라에서도 지천인 '메디인차이나' 를 왜 하필 문화와 예술 그리고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찾아야 하는지,

내가 좀더 설득력있게 삶과 죽음을 철학하는 파리의 추억을 만들자며,

한 때 는 찬란하게 빛났던 옛사람의 무덤이나 묘지에서 어떤 감정의 변화도 있지 않겠냐고

어느 작가의 묘지를 순례하며 쓴  책도 읽어 보니 꽤 감동이었다며,

그들의 눈부신 삶의 흔적이나 찾아보자고

먼훗날 세월이 흘러서도 파리를 추억할 수 있는 추억의 장소를 찾어서 가자며,

이세상 공의 도리와 무상의 진리를 또다시 뼈속 깊숙히 깨우쳐 보자 했더니,

설탕발림의 달콤한 언사를 한껏 구라쳐주니,

어쩐 일인지 혼쾌히 동의를한다
모처럼 뜻이 부합하여서 기가차게도 오케이, 레츠고를 남발한다

불어로 어서 가세나 할 일이지

참 언제부터 잉글리쉬가 참 객지에 나와 고생이 막심하고 

여하튼 긍정의 답변은 늠름하기도하여 어찌하든 장하다고 할뿐

일단 호텔에서 번역기를 돌리고
구글지도를 보며
파리의 유명인사 묘지를 찾기로 합의를 도출하여
그 보무조차도 당당히
택시를 불러 올라타고는
손짓 발짓 어릴적 배내짓 까지
온갖 바디 랭귀지로 요금을 흥정한다

누구를 국제적 호구로 아나,
묘소를 둘러보고 한시간 정도를 기다려 주는데, 미화 이백불, 유로화 고액권 두장을 요구하는 촌놈의 기사,
아니지, 정작 촌놈은 우리였지,

우리 힘으로 어찌 해 볼테니,
35유로에 10유로를 팁으로 주자
이것도 이만하면 횡재라는듯,
메르씨~

촌놈 아닌 파리의 택시기사는 흐뭇한 엷은 미소를 지으며
어느나라에서 왔냐며?
과하게 깎으려 했던 앞전의 과오도 있고 체면도 있어

그냥 나는 일본인 행세로 '사요나라' 했더니
우리 자랑스런 행님은 '짜이젠'하고 내렸다
역시나 궁짝이 영 안 맞는다

지난 시절보다 요즘 부쩍 잘 토라지시는 행님께서 또 강짜다

"이런 ×부럴 우리 아부지 무덤도 안가는 데 외국까정 와서 웬 아침 나절부터 무덤을 가자며 성화냐고",

사실은 지랄이라고
저급 단어를 고급스럽게 구사하며
뒷 끝 또한 장렬이다

택시에서 내려서 천국의 계단(필자가 붙여본)을 한계단 한계단 오른다

좀전의 아침 부터의 실랑이질 끝에 몇푼의 택시비를 깎지않고 후하게 덤까지 챙겨준 후에,
그녀의 묘소를 찾아 들어가니 한편은 대견하기도 하여

구글을 펼쳐들고서

 어제 파리의 벼룩시장에서 서너개 구입한  LP의 주인공으로 '작은 참새’ 라고도 번역되는 ‘에디트 피아프’ 그녀의 인생은 너무도 짧고 아픈 세월이었어도 목소리만은 늘 들어도 언제나 감미롭다

작은 체구의 그녀
그 시대의 이름난 명사였지만
파리의 여가수로의 피아프의 생전에는 고통과 비극적 삶이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영혼 불멸하는 예술혼은 지금도 살아 그를 추억하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발걸음을 재촉하는듯...

 
 거리의 가수와 곡예사의 딸로 태어난 에디트 어머니에게는 버림받고, 이어서 아버지조차 유곽의 여주인 노파에게 그녀를 내맡겨버린다

그곳의 매춘부 중 한 명이었던 ‘티틴’이 엄마 노릇을 해주었지만
병에 걸리고 일시적으로 시력을 상실한 일을 비롯하여
참 끔찍한 어린 시절을 경험하는 에디트

그의 아버지는 훗날 다시 그녀를 데려가 자신의 서커스에 출연시켰으나 그곳에서 해고당하고

그녀는 거리에서 곡예를 부리게 되는데,
관객이 에디트도 출연시키라고 요구하자 에디트는 ‘라 마르세예즈’ 를 부른다
그리하여 하루 아침에 일약 대스타로 탄생한다

작은 참새’라고 번역되는 ‘피아프’의 인생은 이토록 짧았지만,
아직도 그 목소리는 이지상에서  어느 곳에서나 끊임 없이 매시간 불리워 진다

나뭇 잎이 떨어져 쌓이는 계절
은 아니어도 초록의 오월에 
내 사랑하는 연인 피아프의 묘역을 찾는 파리의 여정은 아침나절부터 우여곡절이 심했다

보슬비 살랑거리며 내리는
유명인들의 공동묘지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는
내 모습은 내가 보아도 참 측은하며

한껏 비에 젖은 몰골의 이방인 수도자의 처량한 모습은
아마도 보는이에게 조차도 불쌍해 보일듯 하다

비소식이 있었음에도
우산을 준비하지 않은 과보로
등골조차 축축하게 젖었는데

이 양반 조차 저홀로 여기 저기 셧터질을 하다가는 오리무중이 되어 부러서 첨가하여 보면 더욱 서늘하기만 하다

이쯤에서 뼈대 있는 반골 종장 성공행님이
투덜거리며 어디선가 짠 하고 나타나면 오죽이나 좋을까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어찌 어찌 요청하여 어느 마담의 도움을 입던중

이참에 막 걸려오는 전화 한통
예감은 적중이다

역시나다

그런데 오히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혼자 구글 지도 보며 홀연히 사라 졌다가는 로밍도 하지 않아 구글 지도도 볼 수 없었던 나에게 자신을 따르지 않았다며 추궁질이다

개떼도 아니고 누구 뒤를 졸졸 따르라니 또또 참자,
참는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질 않았던가...

우리네 삶도 절정에 이르러
화려한 꽃을 피우자 마자
곧 시들어 떨어지는
저 이파리들처럼
이 아름다운 순간도
오래 지속하지를 못한다네
그리하여 평범하여도 순간 순간은 소중하기만 한 나날들이 아닐 수 없음이다

현지시간 2021년5월23일 오전 10시 비오는 월요일 
프랑스 파리 시내 동쪽에 위치한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서...

탄탄(불교 중앙 박물관장, 적조사 주지)
탄탄(불교 중앙 박물관장, 적조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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