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의 첫 스승' 사애리시 선교사 기념관 목원대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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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의 첫 스승' 사애리시 선교사 기념관 목원대에 개관
  • 양민규 기자
  • 승인 2022.09.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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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1902~1920)의 첫 스승인 사애리시(본명 앨리스 해먼드 샤프, 1871∼1972) 선교사 기념관이 목원대학교에 문을 열었다. 

목원대는 지난 4일 신학대학 채플에서 사애리시 기념관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기념관은 목원대 교정 내 한국감리교역사관과 목원대역사관 등이 위치한 구신학관 1층에 위치했다. 기념관에는 사애리시 선교사의 활동을 소개하는 사진과 설명문, 동상, 훈장,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사애리시 선교사는 충남 천안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중 유관순 열사를 만나 수양딸로 삼고, 공주 영명학교에서 교육한 뒤 서울 이화학당에 편입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유관순 열사의 독립의식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충청지역 근대 여성 교육사에 첫 발자국을 남긴 인물이다. 1900년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된 뒤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며 인재를 양성하는 데 헌신했다. 공주 영명중·고교 전신인 명설학교를 비롯한 여학교 9곳과 유치원 7곳 등 20여곳의 교육기관을 설립하며 여성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얻게 해줬다.

1938년 충남 공주에서는 사애리시 선교사의 공적을 기린 기념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당시 언론(동아일보 1938년 9월 5일자)에는 “충남 각지에 선교와 교육사업에 진력하는 중에는 비상한 파란을 거듭하여 공주, 천안, 논산, 입장, 아산, 둔포, 경천 각지에 학교를 설립하고 대전, 공주, 논산에 유치원을 경영하야 수많은 영재를 길러내어 그의 공적은 실로 막대하다”고 보도됐다.

이희학 총장은 “사애리시 선교사가 일제 강점기에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벌이며 뿌린 복음의 씨앗이 근대 여성 교육을 이끌었다”며 “목원대는 사애리시 선교사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인재 양성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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