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맛있는 포도는 지극한 사랑으로 구원한 소중한 결과물입니다.
상태바
[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맛있는 포도는 지극한 사랑으로 구원한 소중한 결과물입니다.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2.09.13 17:38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ttps://blog.naver.com/hongmin200/222853160047

예수가 살았던 로마시대는 입으로는 매일 “샬롬”(어려운 가운데 평안이 함께 하길)이라는 인사를 하루에도 수십 번 하지만 대부분 인간은 이해득실이나 욕망에 따라 감정이나 기분이 그때그때 다릅니다.

더군다나 로마제국으로부터 통치를 받으면서 과도한 세금에 시달렸던 당시 사람들은 마음속 평화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시대에 사랑과 용서를 통한 평화와 안녕을 설파한 30대 전후의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그가 바로 예수입니다.

그는 남을 책방 하거나 벌하지 말고, 상대를 용서하라고 가르치고, 더 나아가 원수조차도 사랑하라고 말했습니다. 다툼이나 언쟁으로 상처받지 말고, 사랑으로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것이 곧 구원(救援)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구원은 물질적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상태인 것을 뜻합니다.

요즘 청포도인 샤인 머스켓이 홍수처럼 출하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양적인 경쟁이라면 이제는 맛이나 향, 식감 같은 질적인 싸움입니다. 먼저 알이 비교적 커야 하고, 당도가 높아야 합니다. 게다가 씹을 때 껍질과 속질이 차이 없어야 식감이 좋습니다.

한 송이에 많은 양의 알들이 매달리면 알이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정된 영양분을 포도송이 하나하나에게 충분히 공급되도록 알 중 일부를 솎아서 버려야 합니다. 나무 하나에 포도송이도 너무 많이 달리면 영양공급이 딸려서 당도도 좋지 않지만 익기도 더뎌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나지 않습니다.

식감은 포도나무가 아무런 고통 없이 무탈하게 지내야 아삭하고 부드럽습니다. 햇볕과 물은 물론이고 성장하는데 필요 충분한 거름이나 미량요소와 같은 영양장애가 없어야 합니다. 결국 맛있는 포도는 농부가 구세주가 되여 스트레스 없이 평온하게 자라도록 만들어야 되는 것이며 지극한 사랑으로 구원한 소중한 결과물입니다.

바리 새리인들이 예수에게 천국인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는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누가복음 17장 21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이나 포도나 사랑으로 만든 갈등 없는 평온한 상태가 천국입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유유자적 2022-09-28 18:55:04
역시 농사는 과학이 맞습니다 ~~^^

곱배기 2022-09-15 12:37:19
"갈등 없는 평온한 상태"는 누구나 바라는 이상인데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도 결과가 좋지 않음은 역시 사랑이 부족한 탓이라고
자문하며 마음 비우렵니다.

마중물 2022-09-13 22:30:03
동.식물 모두가 지극한 사랑이 있어야
생명이 탄생하고,
또 성장하여 결실을 맺게 되지요~

관심과 사랑을 많이 주어야만,
올곧은 탄생과 성장이 이루어져
농부의 피와 땀
그리고, 바라기로 일구어낸 소중한 결과물이
생겨나게 되지만,

결과물을 보노라면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날씨처럼 변덕스런 마음이 듬은
아직 찐농부가 아니라서 일까요?

주요기사
아토피를 이기는 면역밥상
우리 단체를 소개합니다
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풍경소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