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동김씨는 계림대보 김알지공의 먼 자손이다. 미추왕에 이르러 신라왕족이 되고, 박. 석. 김 오십육 왕 중 삼십칠 왕의 왕통을 이은 경순왕의 후손이다. 경순왕의 아드님은 대안군 은열이요 그 아드님 평장사 숙승공이 비로소 안동에 봉군되고 관향을 삼았으니 우리의 시조이시다. 후손 병부상서 효인공은 문장과 글씨로 뛰어나 王命으로 쓴 글씨가 여러 곳에 남아있다.
아드님 김방경은 고려 조정이 안팎으로 시련을 겪을 때 고종, 원종, 충렬왕 세임금을 섬기면서 재상으로 도원수로 외교관으로 나라를 지켜온 위인이며 상락군개국공에 봉해졌다. 사후 숭의전에 배향되고 역사 이래 처음으로 군신간의 같은 시호인 충렬이 내려졌으니 곧 우리의 중시조 이시다. 현손 이십 종반은 모두 학덕이 높아 혹은 정승 혹은 문장가로 일시의 명류를 이루었고 지금의 파조 이시다.
조선조 개국 이래에도 명공신경과 충신열사와 절의지사가 잇달아 배출되어 나라가 평화로울 때는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살신성인으로 목숨을 초개처럼 버려 나라를 지켰다. 상해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은 충렬공 후손으로 나라위해 평생을 몸바친 애국지사요 정치지도자로 겨레의 스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