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하스킨㈜] 군인 피부고민 날려버린 친환경·유기농·기능성 화장품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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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하스킨㈜] 군인 피부고민 날려버린 친환경·유기농·기능성 화장품기업
  • 양민규 기자
  • 승인 2022.09.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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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뷰티’가 뷰티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유해물질이 이슈가 되면서 안전한 원료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졌고, 환경문제를 소비에 적극 반영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클린뷰티’ 트렌드를 등에 업고 단 기간에 성장한 기업이 있다. ‘화학자가 아닌 피부전문가가 만드는 화장품 전문회사’ 닥터하스킨㈜이다.

보건학박사가 만든 화장품 전문회사

이 회사는 보건학박사가 설립했다. 현재 연구소장 겸 이사를 맡고 있는 하재순 씨다.

원래 의류학을 전공한 그는 옷과 밀접한 천연세제를 연구하면서 천연재료가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했다. 그가 전공을 보건학으로 바꿔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이유다.

하 박사는 2005년부터 시민·사회교육 활동을 통해 친환경생활실천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과 피부약자들을 위한 화장품에 흥미를 느꼈다. 처음에는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을 통해 아토피 연고를 만들어 무료 보급했다. 효능이 입증되면서 엄마들로부터 판매 권유를 많이 받았고, 사업화를 결심한다.

하 박사는 2013년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닥터하스킨랩’을 설립했다. 굳이 우리말로 옮기면 ‘하 박사 피부연구소’인 셈. 하 박사는 유기농 허브를 직접 키워 한 방울 한 방울 ‘꽃수(水)’로 뽑은 후 아토피피부 제품에 응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대전과 인연을 맺은 건 이때부터다. 아이디어 창업을 지원하는 국가사업에 선정됐는데, 한남대 창업진흥원이 주관기관이었기 때문. 처음에는 대전을 오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연구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이 마음에 들어 아예 대전에 기반을 구축했다.

지금의 대표이사인 대기업 연구원 출신 한남규 씨를 만난 건 그 이듬해였다. 굵직한 사업들을 주도해본 경험도 있었고, 해외영업도 해본 터라 하 박사와 서로 의기가 맞았다. 한 대표가 합류하면서 주식회사로 변경하고, 여드름피부화장품, 여성청결제 등 공격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아토피 제품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보건실에 유통하고 있으며, 여드름 전용제품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특히 여성청결제는 ‘광고 없이’ 국내 시장 3위의 평판도를 얻을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30여 단독매장을 운영 중이다.

원료는 하동과 진주의 허브농장에서 직접 수급

닥터하스킨의 친환경·유기농·기능성 화장품의 원료는 경남 하동과 진주의 허브농장에서 수급한다. 20년 계약재배 방식이다. 허브가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분비하는 성분에 포커싱하기 위해 스펙관리도 회사가 직접 한다.

“닥터하스킨은 원료 재배부터 추출, 연구, 제조까지 모두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회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한 마디로 ‘꽃 화장품’이라고 할 수 있죠. 향료가 아니라 꽃의 순수한 향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화장품이니까요.”

그런데 왜 이 회사는 허브를 수입하지 않고 직접 재배할까? 이유는 ‘꽃수’의 차이다. 우리 땅에서 자란 토종허브는 토양과 기능 등 서양산과 다를 수밖에 없다. 서양에서 발달돼온 아로마가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땅에서 재배한 토종 허브는 이 회사의 독보적인 하이드로졸 농축공법을 통해 꽃수로 추출되고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꽃수는 안전하고 인체에 자극이 없으며 순도 높은 향기를 함유한다. 자체적으로 방부효과까지 있다. 하 박사가 “자연의 힘을 그대로 피부에 전달한다”고 자부하는 까닭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힐링밤’이다. 포털사이트에서 닥터하스킨을 검색하면 ‘힐링밤’이 연관 검색어 1위로 노출될 정도. 판매량도 가장 높은 제품이다. 아토피는 물론 발진, 입술 갈라짐, 햇빛 알레르기, 건조증, 가려움증 등에 효과를 봤다는 후기들을 인터넷상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올리브유나 포도씨유는 산패가 빠르잖아요? 힐링밤은 그걸 밀랍으로 압축시켜 놓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케모마일 국화를 넣어 향도 좋고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푸드 그레이드(Food Grade) 제품이죠.”

화장품회사가 웬 국방산업?

닥터하스킨은 대전테크노파크의 ‘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지원을 받고 있다. 화장품 회사가 웬 국방산업이냐고 의아해할 만하지만 다 이유가 있다. 이 회사 화장품과 여성청결제가 군납제품이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생활의 안정감을 주는 근간이고, 행복감을 부여하는 정신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군인의 건강한 신체와 정서가 국방의 기본이란 관점에서 우리 제품이 아토피나 여드름 등 피부고민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거죠.”

닥터하스킨은 지난해부터 군납을 시작한 뒤로 땀, 냄새, 훈련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힐링향기와 피부진정에 효과가 탁월한 허브천연물 제품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사옥을 마련하고, 제조장비와 생산라인 등을 확대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 이 기사는 대전테크노파크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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