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ICT]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독보적 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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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ICT]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독보적 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 양민규 기자
  • 승인 2022.09.2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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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사람의 말을 이해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을 인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기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의료서비스 분야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려면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런 가치 있는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의료서비스 영역이다.

실제 다양한 의료 검사항목에 대한 결과를 데이터로 활용, 환자의 미래 건강상태를 예측하는 의료데이터(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기술이 의료서비스의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변화를 선도하는 스타트업이 대전에 있다. 로빈ICT다.

하반신 마비에서 기적적으로 일어나 창업

로빈ICT는 산업디자이너 출신의 이용호 대표가 2018년 설립한 회사다. 이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특별하다. 2006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고 척수에 전극을 이식한 상태로 10년이나 병원에서 지냈다. 의료진까지 포기한 상황에서 제주도로 갔고, 거기에서 시술을 받았다. 전국을 다니며 100회 이상 치료를 받았을 때와는 다른 어떤 반응이 느껴졌고, 재활을 거쳐 기적처럼 일어섰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나 할까요. 10년이나 병원에 누워있었더니 의료 인력이 굉장히 부족하더라고요. 업무가 혹독할 정도로 가중돼 있었고요. 지금도 변한 건 하나도 없죠.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2018년 4월 창업하게 됐습니다.”

생체신호 데이터화 기술 확보해 의료용 웨어러블 개발 중

그가 주목한 분야가 바로 의료데이터다. 간호사가 하루에 3~4회씩 병실을 찾아다니며 환자의 활력징후(Vital), 즉 혈압, 맥박, 체온, 호흡을 측정하는 것을 디지털 전송방식으로 바꾸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종이로 된 환자 인식표를 디지털 디바이스(스마트 밴드)로 바꿔 한 번에 데이터를 보내는 생체신호전송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아이디어였다.

관건은 생체정보의 정확한 측정이다. 국내 스마트밴드 시장의 70%를 중국산이 점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듯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 의료정보뿐만 아니라 금융, 통신 등 개인의 정보누출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건 더 큰 문제다. 중국산 출입관리시스템으로 인해 군부대, 공공기관, 기업 등의 민감한 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로빈ICT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원천기술을 이전받고, 연구진을 확보해 독보적인 의료용 웨어러블을 개발 중이다. 내년 이 기기가 상용화되면 의료진 업무량이 최대 35%까지 감소하고, 이상신호가 감지되는 환자를 먼저 찾아갈 수 있어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의료 및 공백 상황도 예방할 수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사용자로부터 실시간 측정된 생체신호를 누적 데이터화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시간순(시계열)으로 남게 되는 생체신호를 현재의 상태와 비교하고,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인공지능기술과 결합한 의료서비스가 현재의 진단·치료에서 예측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 로빈ICT는 이 기술로 올해 발명의 날에 특허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장병의 건강상태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공급 계획

로빈ICT는 이 기술을 국방 분야에도 적용 중이다. 대전테크노파크의 ‘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지원을 통해서다. 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스템을 국군병원에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량을 낮추겠다는 것. 기술고도화를 통해 2024년부터는 장병의 훈련과 임무 상황에서 건강상태를 본인뿐만 아니라 지휘부에서도 모니터링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로빈ICT의 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스템은 단말기가 이상신호를 인지해 119상황실로 연계함으로써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입니다. 이를 국방 분야에 도입하면 항모, 도시지역, 고지대 부대의 장병 건강관리까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국산화를 통해 불필요한 개인정보, 부대정보의 국외유출도 막을 수 있고요.”

로빈ICT 기술의 또 다른 강점은 생체정보 수집과 통신체계의 결합에 따른 가격 문제를 해소했다는 데 있다. 통신체계와 분리해 건강정보만 데이터화할 수 있어서다. 이를 토대로 인류가 동시대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내년 의료용 디바이스 상용화를 통해 국방·의료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당장의 목표입니다. 기술 고도화를 거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게 우리 회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입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꿈에만 존재했던 현실이 앞당겨지고 있다.

 

※ 이 기사는 대전테크노파크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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