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내 사랑은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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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내 사랑은 짱입니다.
  • 판티홍응안(베트남)
  • 승인 2022.10.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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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147)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서 온 판티홍응안입니다.

베트남에서 내 사랑 짱이야를 만났습니다. 베트남에서 결혼해서 사랑하는 나의 아들 김안이 태어나 베트남에서 8년간 알콩달콩 꿀 맛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국에 들어가서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살자고 해서 나의 남편 짱이를 따라와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 김안은 한국 학교에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저는 집안일도 해야하고 논 밭일도 해야 합니다.

저의 시어머니께서는 너무도 깔끔하셔서 저에게 꾸지람을 하기도 하십니다. 청소도 깨끗이 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합니다. 아버님께서는 당뇨병으로 가끔 입원하시면 대‘소변도 치워드립니다. 하지만 쉬운일은 아닙니다.

어느 날 다문화가족사랑회에 남편 짱이 하고 갔습니다. 한국어 배우라고 내 사랑 남편께서 말했습니다. 저는 정성지 선생님을 뵙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젠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쉬운일은 아니였습니다. 때로는 시아버님하고 논. 밭에 나가서 풀밭을 메고 일하기는 하지만 시아버님 사랑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나의 사랑하는 남편 짱이 설거지, 청소를 도와주면 시어머니께서 못마땅하게 보십니다.

한 번은 청소를 깨끗이 못 했다고 시어머니께 꾸중을 들었습니다. 내 사랑 오빠가 시어머니께 말대꾸를 하자 “ 너희들 나가서 살아! ” 하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저에게 나가서 살자고 했습니다.

저는 남편을 위로 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잘 모시고 살아요. 제가 잘 할께요. 하면서 남편의 손을 잡고 위로했습니다.

어느날 시어머니께 꾸지람을 받고 수업을 하지 못 하고 많이 아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희 마음을 알아보시고 응안씨 왜 수업에 안왔습니까?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마음도 아파요 몸도 아파요를 칠판에 쓰고 계셨습니다.

저는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습니다. 선생님은 나의 엄마요 나의 선생님이 십니다. 저를 위로해주시고 언제나 제 마음을 헤아려 주십니다. 저는 선생님 품안에 안겨 통곡하고 말았습니다. 왜 그렇게 서러운지요.

우리집에는 돈도 있고 사랑도 있어요. 사랑하는 남편도 있고 또 사랑하는 나의 아들 김안도 있지만 그런데 눈물이 한없이 흘려내리는 것은 타국에서 생활에 어려움과 시댁의 환경 적응에 따른 외로움이 저를 슬프게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즐거운 나의집 노래도 가르쳐주시고 또 시어머니께서 힘들게 하시면 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그렇게 유행가 노래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노래를 하다가 웃음이 나와서 죽을뻔 했습니다. 웃겼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희 남편도 항상 위로해 주고 나의 아들도 저를 많이 위로 합니다. 시어머니한테 꾸중을 들었을 때 위로해주는 나의 아들은 “ 엄마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 힘내세요. 하고 늘 애교를 부립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달래고 위로하며 또는 정성지 선생님의 사랑을 받으며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려분들도 저와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함께 파이팅하며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요.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생활하시는 저를 비롯한 여러분들 앞으로 멋진 한국사람으로 살아갑시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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