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한국에서의 부푼 꿈
상태바
[다문화 사랑방] 한국에서의 부푼 꿈
  • 쿵스레이니치(캄보디아)
  • 승인 2022.10.14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148)

안녕하세요. 저는 2년 전에 사랑하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캄보디아에서 온 25살 쿵 스레이니치입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낯선 환경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부푼 꿈이 있어 설레었습니다. 통번역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잘 몰라서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때 많이 아프고 학교에도 못 나갔습니다. 얼마 후에 몸이 나아 학교에 나갔습니다.

다시 하는 한국어 공부는 어려웠지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학교에는 다양한 외국인이 많아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학교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었습니다.

선배들과 매일 같이 공부하고 식사도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이라서 대화를 할 때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예의를 잘 지켜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높임말이 가장 중요한데 저는 높임말 사용이 아직 많이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높임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많이 사용하려고 합니다. 제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하기도 힘들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돼서 코로나가 생겼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못 가고 인터넷으로 공부하니까 대화를 할 수 없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갈 수도 없어서 친구를 만나기도 어려웠습니다. 집에서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자도 못 잘 뿐만 아니라 살이 많이 쪘습니다. 코로나 끝나면 직접 가서 대면 공부를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어 실력이 늘수록 한국인 친구도 사귈 수 있게 되고 한국에 대한 지식도 쌓일 것 같습니다. 먼 나라에 와서 적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지금 같이 쉬운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문화도 언어도 모르는 외국에 나가면 겁이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2년 동안 한국어 토픽 3급 자격과 시회통합프로그램 4단계 과정 중에 있습니다. 올해 초에 사이버대학교 3학년에 편입해서 한국어교육학과와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쁘고 힘들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취직하기 위해 한국어를 잘해야 됩니다. 지금은 한국 생활이 조금씩 이해되고 적응도 됩니다. 한국에 온지 2년 3개월 됐는데 모르는 일이 많아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한국 문화를 알려 주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어를 잘해서 다문화센터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통번역을 하고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아토피를 이기는 면역밥상
우리 단체를 소개합니다
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풍경소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