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농업은 제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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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농업은 제조업이다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2.12.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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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가장 비싼 그림 가운데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그림이 있습니다. 그의 1907년 그림 《아비뇽의 처녀들》을 보면 그동안 고전적인 예술적 흐름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피카소는 10대 때 있는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 전통적 회화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줍니다. 자연주의 화가였던 피카소의 아버지는 신동(神童) 아들에 놀라서 다시는 자신의 붓을 잡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정도입니다.

그랬던 그가 20대일 때 스스로 기존의 스타일을 파괴하여 아프리카 원시주의와 같은 전위예술(前衞藝術) 입체주의를 시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당혹스러웠지만 피카소 자신은 지상의 풍경이 아닌 우리 마음속의 풍경을 그렸습니다.

세계에서 농업 생산 수출 물량의 최고는 땅이 큰 미국 다음으로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는 해수면보다 낮은 국토에다가 대한민국 면적의 48%밖에 안되는 작은 나라로 농업국가로 적합하지 않은 환경입니다.

그런 나라가 어떻게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출 국가가 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한마디로 정보화 과학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농업을 적용한 것입니다. 농업은 더 이상 1차 산업이 아니고 2차 산업인 제조업 분야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생산과정과 품질관리, 물류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 도입과 연구개발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고층 시설물 형태의 수직 농업센터와 유리온실, 자동화된 인공지능 시스템, 체계적인 잡초와 병충해 관리로 최상의 품질에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가 회화를 탐구와 실험으로 색채가 아닌 형태로, 외부가 아닌 정신세계를 표현하여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듯이 이제 우리나라 농업도 하늘에 전적으로 생산을 맡기는 전통농업에서 벗어나 통제 가능한 IC와 AI로 생산과정을 제어하는 제조공정으로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합니다. 농부도 이제 PC 앞에서 있을 때입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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