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친절한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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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친절한 한국인
  • 아야노(일본)
  • 승인 2022.12.07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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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159)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온 아야노입니다.

한국에 온 지 5년이 되었습니다. 남편이랑 올해 3살 된 아들이랑 살고 있습니다. 저는 남편을 만나기 전부터 몇 번이나 한국에 왔습니다.

그때 좋은 분을 많이 만났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어느 날 하루에 발생된 일입니다. 그 4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탈 때였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남자 어르신께서 저에게 지하철 노선을 보여주시면서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 대답할 때 일본어로 몇 번째 역에서 내리라고 해주셨습니다. 저는 한국분들 특히 어르신들은 일본어를 싫어할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놀라웠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로는 목적지에 맞는 지하철을 타거나 갈아타야할 때 였습니다. 저는 큰 가방이 있었기 때문에 긴 계단을 앞에 두고 어떻게 할까 걱정과 함께 내내 서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젊은 남자분이 자기도 건너편에 간다고 하면서 순식간에 나의 커다란 가방을 가지도 이동해 주셨습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계단 아래까지 내려다 놓고는 얼굴도 안보고 가버렸습니다.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읽은 것은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도와주고 간다고 말하는 느낌이었고 주체성이 있는 너무 멋진 국민성을 느끼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남자분의 마음을 보면서 한국사람들의 착한마음을 헤아리며 한국 생활을 선택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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