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만의 디자인 가치 ‘디자인×과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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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만의 디자인 가치 ‘디자인×과학기술’
  • 양민규 기자
  • 승인 2022.12.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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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페스타 2022 & 효평마루 개관

디자인과 과학기술의 융합 비즈니스, 그리고 대청호에 태어난 생태복합문화공간 효평마루. 대전시와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추구하는 가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전디자인페스타 2022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진흥원에서 열렸다.

‘디자인, 경계를 넘어 미래를 보다’란 주제처럼 진흥원 설립 후 채 3년이 지나지 않은 기간 이룩한 놀라운 성과와 앞으로 3년, 디자인이 바꿀 대전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디자인 축제였다. 특히 디자인페스타의 일환으로 열린 효평마루 개관식은 도시공공디자인 거점기관으로서 대전디자인진흥원의 새로운 역할을 가늠케했다.

전문가·시민 함께한 디자인문화 확산 ‘대전디자인페스타 2022’

대전디자인페스타는 무엇보다 성과확산 축제다. 진흥원 로비에서는 제31회 대전디자인공모전에서 수상한 예비 디자이너들의 수상작품이 전시됐다. 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수상작인 ‘BELIGHT’ 등 67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디자인개발사업 성과 전시는 가장 늦게 출범한 지역진흥원이지만 타 지역 기관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급성장한 대전디자인진흥원의 현재와 대전시와 함께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디자인혁신사업의 미래를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도시문제해결형 실험실(디자인리빙랩), 세계일류디자이너양성사업(KDM+), 디자인사업화기반구축 사업, 기술융합디자인혁신지원 사업, 강소기업성장디자인지원 사업, 특허기술상품화디자인개발지원 사업, 중소기업·소상공인 디자인 애로해결지원 사업 등의 성과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밖에 대통령상 수상작인 ‘웨일#2’ 등 22점을 만나볼 수 있었던 ‘2022 굿디자인’ 수상작품 전시, 도시 곳곳에 축적된 이야기들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대전 원도심 문화잡지 <오!대전> 제7호 ‘인동’ 등 12점도 전시됐다.

8일 오후 4시 50분부터는 진흥원 로비에서 국내 디자인계 인사와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만나 만찬을 즐기며 친교하는 ‘2022 디자이너의 밤’이 열렸고, 디자인 진흥 유공자, 대전디자인공모전 수상자, 다지인리빙랩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의 디자이너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디자인과 과학의 융화를 주제로 한 강연 프로그램 ‘톡톡살롱’도 마련됐다.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로 불리는 파주 타이포그래피학교 안상수 교장의 ‘멋짓. 생각’을 비롯해 공간기반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VERS의 심상훈 대표가 ‘경계의 확장’을, 패션에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아티스트메이드 홍혜진 대표가 ‘패션의 영역에서 예술×과학×콘텐츠’를 주제로 각각 강연에 나섰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험행사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디자인 세계로의 초대; 디지털 캘리그래피티 체험’은 코로나를 지나온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대전을 이야기해보고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공공디자인으로 만든 행복한 공간 ‘효평마루’

지난 9일에는 1997년 폐교된 옛 동명초등학교 효평분교를 전 세대가 어울리는 생태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효평마루’ 개관식이 대전페스타 2022의 일환으로 열렸다.

대전시와 동구, 대전디자인진흥원이 공동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으로 진행한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였다.

효평마루는 동명초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디자인씽킹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와 의견, 경험을 반영한 생태놀이터다. 또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생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자체, 공공디자인전문가, 효평분교 졸업생, 대전·충청권 학부모와 아이들, 수도권 거주 가족단위 방문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중심으로 추진협의체 구성, 효평마루 재활성화 인사이트를 도출했다.

카이스트 김명석 교수, 경희대 최명식 교수, 김용각 건축가,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임정미 국장, 동구청 및 대전디자인진흥원 관계자 등으로 공공디자인 자문회의를 구성해 공간에 대한 콘셉트를 확립해나갔다. 특히 대청호의 유기농 농산물을 판매하는 효평장터를 구축하기 위해 소슬촌 이성희 대표, 라온아띠협동조합 이성숙 이사장 등을 초청해 농산물 브랜드, 농산물 유통구조 등을 자문 받았다.

새롭게 탄생한 효평마루는 해마루, 생태놀이터, 효평장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마루는 햇살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유리에 모습을 투영하며 시간을 느끼는 공간, 생태놀이터는 오감으로 느끼는 어린이들의 생태놀이터, 효평장터는 주변 농가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과 먹거리를 기반으로 지역문화를 공유하는 파머스마켓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공간이자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동구청과 협의해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며 “효평마루와 대청호 전체가 연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조 동구청장도 “대청호의 가치가 효평마루를 통해 한 단계 높아졌다”며 “효평동 주민들이 주인인 공간,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고 소득증대를 실현하는 공간, 대전시민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윤병문 대전디자인진흥원장은 “이제 효평마루란 하드웨어를 마련했으니 앞으로는 변화한 효평마루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채워 넣고 대청호와 공간적으로 연계해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후대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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