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뿌리] 학자와 열사들을 배출한 '은진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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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뿌리] 학자와 열사들을 배출한 '은진송씨'
  • 조연경 기자
  • 승인 2023.02.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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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선 원형의 조형물은 위로 솟아오르는 생명감 넘치는 불꽃의 형상과 전통을 이어받은 은진송씨 뿌리를 상징한다. 상승감과 안정감이 함께 조화를 이룬 이러한 형상은 명문거족의 끝없는 발전과 번영을 염원하는 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중앙에 자리한 힘 있는 문주 형태의 석조물은 학문을 숭상하고 양심을 지켜온 선조들의 곧은 절의를 형상화한 것인데 이를
조형물의 정 중앙에 배치함으로써 이것들이 가문의 저력과 원천임을 암시하고자 하였다 그것은 또한 은진송씨의 위상을 드높이고 면면히 맥을 이어가려는 계승의 의지를 담고 있는 역사의 문을 뜻하기도 한다.

은진을 본관으로 하는 송씨는 고려 판원사 대원을 시조로 하여 많은 학자와 현인을 배출한 명문거족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4세 집단공 명의는 불사이군의 절의를 지켜 회덕에 내려와 은둔한 선비였다. 중시조인 6세 유(兪)는 청상고절의 열부 류조비로 추앙받는 어머니를 모시고 회덕 배달촌에 정착하니 그 땅이 송촌이다. 그 곳에 조촐한 당을 지어 명사들과 교유하며 유유자적하니 세인들은 그를 은덕불사의 처사 쌍청당이라 불렀다.

7세 지평공 계사와 계중에 이르러 가문이 크게 현창하여 호서사림의 연원이 됐고 조선 유학의 대표적 인물인 동춘당 준길 우암 시열의 대학자가 배출돼 동국 18현으로 문묘에 배향됐다. 이 정신은 가학으로 계승되어 문중에는 학자와 충신 열사들이 연이어 배출됐다. 과거에 급제한 분이 연방소과에 236명 용방대과에 75명 호방무과에 80명이나 된다.

임진병자양란에 순절한 5명과 을사늑약에 절사한 2명 충절로 화를 입은 분이 6명 충효열의 정려가 내려진 분이 20여명이요 2명의 정승 1명의 대제학 경연관이 12명 시호를 받은 분이 18명 부조의 은전을 입은 분이 4명 호당이 2명 종묘배향이 2명 서원배향이 20여명에 이른다. 이분들이 남긴 문헌이 280여 종이고 유적 유물이 전국에 산재해 국보와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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